[2015년 미·세계 경제주요 이슈 전망 탑 10]
내년 미국과 세계 경제가 긍정적인 펀더멘탈들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이같은 전망과 함께 올해 글로벌 경제에서는 미국 경제는 회복세가 뚜렷했지만, 유로존·일본·중국 등은 성장세가 둔화하거나 부진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IHS 나리만 비레이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엔 긍정적인 펀더멘탈들이 준비돼 있어 글로벌 경제의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IHS가 내놓은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10가지의 구체적인 전망들이다.
■ 미국, 글로벌 성장주도
세계 1위 경제국인 미국은 다른 국가들을 앞서는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호한 소비자 지출을 비롯해 국내 수요가 호조를 보이며 이 같은 추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을 뒷받침하는 요소들은 아주 긍정적이다. 강력한 고용지표, 개선된 가계지출, 저유가 등이 이에 해당한다. IHS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내년에 2.5~3%의 성장을 나타낼 것이다.
■ 원자재 하락세 지속
미국의 셰일개스개발 붐에 따른 산유량 급증과 중국의 성장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맞물려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쳤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로 인해 지난 6월 이후 약 40% 이상 하락했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하락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IHS에 따르면 중국은 여전히 주요 석유 소비국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유가 하락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은 있다. 내년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은 평균 10%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 유로존, 완만한 성장세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저유가, 유로화 약세, 긴축재정 완화, 국가부채 우려 감소, 시장의 수요에 맞춘 수용적(accommodative)인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성장률은 개선될 것이다.
IHS에 따르면 내년 성장률은 1.4% 증가로 아주 완만한 속도를 낼 것이나 올해 나온 전망치인 0.8% 증가보다는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높은 실업률 등의 어려움도 계속될 것이다.
■ 디스인플레이션 가능성 증가
현재 진행형인 ‘D’의 공포는 디플레이션의 역풍을 말한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성장 부진에 따른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들 중 러시아는 루블화 환율 급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폭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주요 90개국 가운데 4분의 1 이상의 물가상승률이 1%가 안 되고 이 중 절반은 이미 디플레이션에 빠졌다.
■ 일본, 경기침체 탈출
아베노믹스는 엔화 약세(엔저) 공세를 전면에 내세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이다.
아베노믹스는 2015년에 어느 정도 일본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 경제는 약 6년 만에 4번째 경기침체를 겪고 난 후 내년엔 반등하겠지만, 성장률은 약 1%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래도 일본은행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마이너스 성장 영역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은 지난해 4월 2년 안에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올리겠다며 양적완화에 시동을 걸었다.
■ FRB, 최초 금리인상 단행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HS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내년 6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필두로 8월에는 영란은행이, 10월에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개시할 전망이다.
반면에 유럽 중앙은행(ECB), 일본은행, 중국 인민은행 등은 금리를 추가로 낮추거나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10월의 양적완화 중단은 내년으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 즉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출구전략의 신호탄이다.
■ 중국, 성장둔화 지속
IHS에 따르면 내년 중국 경제는 추가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도 성장세가 6.5%로 둔화되는 것을 막는데 역부족일 것이다. 그동안 7%대 성장을 누려온 중국의 기준으로는 이 같은 성장세가 부진한 것이지만, 그래도 다른 모든 선진국 국가들에게는 마냥 부러운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11월17일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을 시행하며 2조달러에 이르는 본토 증시를 전격 개방했다. 중국인이 본토 이외의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이 제도가 2015년 증시에 어떤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 달러화 강세 지속
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세와 FRB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주요국 통화보다 더욱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ECB와 일본은행의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내년에 유로화와 엔화는 가치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내년에 1.15~1.20달러까지 낮아질 것이며, 엔/달러 환율은 120~125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보여 달러화의 강세 추세는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 러시아 제외 신흥국 대부분 높은 성장
대부분의 신흥국들은 내년에 저유가, 글로벌 유동성 부양, 미국의 경제성장 가속화와 유로존의 성장세 개선 등에 힘입어 고속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의 신흥국들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HS는 러시아의 경우 경제제재, 유가 폭락, 자본 도피 등 3중고를 겪는 취약 지역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러시아의 경우 서방의 제재와 국제 유가 급락이 맞물리면서 러시아 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궁지 몰렸다.
■ 성장 악재들 감소
지난 수년간 글로벌 경제회복은 여러 가지 ‘악재들’로 인해 방해를 받아 왔다.
IHS에 따르면 여기에는 공공·민간부문의 높은 채무수준 때문에 가계, 기업, 정부들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 필요성이 늘어났던 일이 포함된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들에선 경제 성장에 대한 이 같은 방해물들이 줄어들고 있다. 양국이 기대를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게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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