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데이빗 문^ 마크 장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 당선자.
지난해 전국서 주 하원의원 등 22명 당선
올해 11월 VA총선 마크 김·문일룡 나서
■한인 정치력 신장 새 이정표
지난해는 한인사회가 선출직 공직자 20명 이상을 배출해 정치력 신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한 한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선거에서 주의회 등 고위 선출직을 포함해 각 지역 시의원과 교육위원 이상 직책을 뽑는 선거에 나섰던 전국의 한인 출마자 29명 가운데 무려 3분의 2 이상인 22명이 당선 또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인 정치력의 질적 성장구도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가다.
전국 한인 후보들은 주 하원의원 7명, 수퍼바이저 2명, 시의원 5명, 시장 1명, 교육위원 6명, 검사장 1명 등 각급 선거에서 모두 22명이 당선을 확정지어 단일 선거에서 역대 최다 한인 정치인들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정부 의회에는 한인 정치인 3명이 새로 진출하고 4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메릴랜드주는 하원의원직에 도전한 데이빗 문, 마크 장 두 후보가 동반 당선되면서 이 지역 한인 정치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 뉴욕주의 론 김 주 하원의원과 조지아주의 박병진 주 하원의원, 워싱턴주의 신디 류 주 하원의원, 하와이주의 실비아 장 룩, 샤론 하 주 하원의원 등 주 의회에 진출해 있는 전국의 한인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주 LA지역에서는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영 김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을 필두로, 어바인에서 최석호 시장과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사이프레스 교육구에 샌드라 이씨가 교육위원으로 입성했다.
이 밖에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도 재선에 성공했고, 조지아주에서는 애틀랜타 인근 소도시인 브룩헤이븐에서 존 박씨가 시의원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2015년 선거 전망
무엇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한인사회의 유권자 등록과 선거참여 운동이 한인 당선자 배출에 큰 힘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11월에 치러지는 버지니아 총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지니아 총선에 나서는 한인 후보는 주하원에 4선에 도전하는 마크 김 의원(민주)와 이번에 성공하면 5선의 역사를 쓰는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35 선거구(비엔나)에서 이제 중견 정치인이 된 마크 김은 주 하원의 첫 아시아계 의원이라는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주목받는 당내 리더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동해병기법안 캠페인 때 의회 내에서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며 주류 정치인과의 교량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4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교육 정책을 관할하는 교육위원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은 문일룡 위원은 재출마하면 역시 당선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과 후 프로그램, 콜린 파월 초등학교의 투웨이 이머징 프로그램 등 교육 정책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한미 교육 외교 및 교류에도 앞장을 선 터라 그가 지금까지 쌓아놓은 ‘스펙’을 넘볼 상대 후보가 많지 않은 탓이다.
오는 3월 실시되는 LA시 선거에서도 데이빗 류 후보와 그레이스 유 후보가 출마해 캘리포니아주 한인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약 30년동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시의원이 한번도 배출되지 못해 아시안 유권자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한인 정치 후보들보다 아직 레이다에 잡히지 않은 정치 유망주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KA(미주한인협의회) 등을 통해 세력이 규합되고 있는 영어권들과 1세대 한인들 가운데서도 그간의 활동으로 역량을 주목받아온 인물들이 적지 않아서 그들의 결심과 행동에 따라 작년의 마크 장, 데이빗 문 같은 경사를 또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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