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권 이사장의 주재로 버지니아 한인회 이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VA한인회 이사회, 카운티 보조금 재확보 방안 논의
홍일송 전회장 재정 의혹 등 밝혀 투명성 확보키로
새로 구성된 이사회가 전임 회장의 한인회 운영과 관련된 재정 문제를 외부 감사키로 결정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제 15대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태원)는 지난 9일 제 2차 이사회에서 재정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임 홍일송 회장의 운영 자금을 포함해 한인회 재정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마이클 권 이사장의 주재로 진행된 이날 이사회는 김태원 회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제 3의 기관을 통한 감사를 위해 1만 달러의 예산을 인준했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20년 전부터 받아 오던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의 그랜트가 4년 전에 중단돼 손실된 금액이 약 26만 달러”라면서 “카운티 그랜트를 회복하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가 제 3자 독립 재정 감사인 만큼 이사회가 이를 위해 필요한 1만 달러의 예산을 인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제 1차 회의에서 카운티 그랜트 회복을 회장단에 주문했고 이를 위한 재정 상황 점검을 결의한 바 있다.
마이클 권 이사장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에 알아본 결과 그랜트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관을 통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들었다”면서 “한인회가 비영리단체로 존속되기 위해서도 재정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한인회에는 한인회와 페어팩스카운티 그랜트, 종합학교 2개 등 4개의 계좌를 갖고 있었는데 4년전 홍일송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인회 계좌가 두 개로 분리, 운영된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논란이 예상된다.
육종호 현 수석부회장 겸 종합학교 교장은 “원래 한인회는 우리아메리카에 은행 계좌를 갖고 있었는데 홍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6월 18일 한인회 이름으로 시티뱅크에 계좌를 따로 오픈했다”면서 “시티뱅크 스테이먼트는 주소를 한인회 사무실이 아닌 개인 사무실로 했고, 이 계좌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세무보고가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시티뱅크 계좌는 홍 회장 혼자 관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계좌는 지금까지 어떤 재정 감사도 받지 않아, 입금된 금액이나 지출 내역은 파악이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계좌에는 2014년 11월 30일 현재 잔고가 9,642달러로 확인됐으나 제 14대 홍 회장에서 제 15대 김 회장에게는 아직 인계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인회 측은 밝혔다.
한편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홍일송 전 회장은 본보와의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세무보고는 올해 2월 15일까지라 (내가) 세무보고까지 마무리 한다고 하니 김태원 회장이 직접 한다고 했다”면서 “세무보고시 원래 뱅크 스테이트먼트는 필요한 양식이 아니지만 (김 회장에게)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이어 “원래는 1월30일 이사회를 한다고 해서 그 때 버지니아에 도착해 설명하려고 했는데 일부러 이사회를 앞당겨 진행한 듯하다”며 현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현곤 씨가 회칙 개정위원장에 추대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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