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사우디에 1-4 완패해 탈락 확정
▶ 중국은 우즈벡에 2-1…B조 1위로 8강
중국의 쑨커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며 돌아서고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남북대결 가능성은 사라졌다. 대신 8강에서 한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14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B조2차전 경기에서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전반 11분 량용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내리 4골을 내주고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에 2연패를 당한 북한은 오는 18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1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했던 사우디는 승점 3(골득실 +2)을 챙기면서 18일 우즈베키스탄(1승1패, 승점 3, 골득실 0)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조 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편 B조의 두 번째 경기에선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사우디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북한과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8강 진출이 확정됐다.
중국의 조 1위가 확정되면서 한국과8강전에서‘ 한중전’을 펼칠 가능성이짙어졌다. 현재 A조 2위인 한국은 오는 17일 호주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조 1위가 되며, 비기거나 패한다면 2위로 8강에올라 중국과 만나게 된다.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고배를 마셔 일찌감치 궁지에 몰린 북한은 이날 역시 1패를 안고 나선 사우디와 초반부터 격전을 펼쳤고 전반 11분 선취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박광룡이 페널티박스 외곽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이를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쳐낸 볼을 량용기가 논스탑 오른발 슈팅으로연결, 사우디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사우디도 만만치 않았다.
점차 반격의 수위를 높여가던 사우디는 마침내 전반 37분 나이프 하지지의 오른발슛으로 1-1을 만들었고 후반 7분과 9분 모하메드 알 살라위가 연속으로 2골을 꽂아넣어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북한은 실점 만회를 위해 총공세로 나섰지만 역습에 후방이 뚫리며 무너졌다. 후반 32분 살렘 알도사리가 왼쪽 측면에서 북한 수비수 2명을 개인기로 완벽하게 따돌리고 때린 슈팅을 수비수 리용직이 팔을 쳐들어 막는 바람에 퇴장당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알 아비드는 킥이 북한 골키퍼에 막힌 뒤 양쪽 골대에 맞고 튄 것을 뛰어들며 밀어넣어 3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브리즈번에서 벌어진 중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는 중국이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쾌조의 2연승을 내달리며 8강에 올랐다. 전반 22분 우즈베키스탄의 오딜 아흐메도프에게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내준 중국은 후반 10분 가오린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우시가 골대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로 연결해 1-1을 만들었고 이어 후반 23분 쑨커가 페널티아크 바로 앞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 오른쪽 코너를 꿰뚫어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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