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원 장로,“한인 커뮤니티와 가까워지기를”
한인이 한인밀집지역의 미 은행지점에 대형 거북 등껍질과 조가비를 비롯 도자기와 기념풋볼 등을 기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지원 장로(벧엘교회)는 28일 오전 퍼스트 마리너 은행(1st Mariner Bank)에서 로버트 쿠니쉬 행장 등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19점의 기증품 전달식을 가졌다. 최 장로가 기증한 물품 중 바다거북 등껍질은 1971년 사모아 수산업기지에서 선원 환자들을 치료하던 최 장로에게 한 원양어선장이 선물한 것으로 가보처럼 보관해 오던 것이다.
최 장로는 1961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한국 최초의 외과 전문의이며, 1999년 은퇴했다. 최 장로는 ‘마리너(선원)’란 명칭이 바다와 관계가 있어 바다거북 등껍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풋볼은 NFL 수퍼볼 연출가로 유명한 최 장로의 3남 새미 최(한국명 최명현)씨에게 받은 것들이다.
퍼스트마리너 은행 엘리콧시티지점은 한국 도자기와 풋볼, 거북 등껍질 등으로 인해 동양적이면서도 스포츠와 해양 분위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실내장식을 갖게 됐다.
최 장로는 “이 은행 직원들과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온 가족의 계좌를 이곳으로 다 옮겼다”며 “평소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기에 이 은행이 한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소장품들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최 장로는 2013년부터 인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 3명에게 봄, 가을로 1,000달러씩 장학금을 보내고 있다. 최 장로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은행에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이 퍼스트 마리너에서 교환 연수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퍼스트 마리너는 볼티모어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형 은행이다. 로버트 쿠니쉬 행장은 “우리 은행에 고객이 소장품을 기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은행과 아시아 커뮤니티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울라 왜너 지점장은 “지난 2008년부터 우리 은행을 이용한 최 박사는 인간적으로도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며 “우리 은행의 ‘치어리더’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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