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훼이스 신학대에 매 학기마다 1만달러
“흑인 커뮤니티에 이익 환원 당연, 계속 보낼 것”
볼티모어의 한인상인이 지역 신학도를 위해 익명으로 거액의 장학금을 매학기 마다 기증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훼이스 신학대학의 김정도 이사장에 따르면 다운타운에서 장사를 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지난 학기부터 두 학기 째 1만달러씩 장학금을 기증했다. 이 장학금은 훼이스 신학대학생 10명에게 각 1,000달러씩 지급됐다.
김 이사장은 “참으로 귀한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기증자는 이민자로서 흑인 커뮤니티에서 번 돈을 흑인 신학생에게 되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한사코 밝히지 말라며 돈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독지가의 귀중한 마음과 뜻을 따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한 흑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며 “신학도들에게 큰 격려를 준 독지가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놀만 매노하 총장은 “한인 비즈니스맨이 김 이사장을 통해 익명으로 흑인 커뮤니티에 거액을 환원하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커뮤니티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하게 증진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훼이스 신학대는 김정도 목사가 사상 첫 한인 이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한국어 과정 확대 등 한인들을 위해 문호를 늘리고 있다. 한인 교수진을 보강, 한국어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고, 다양한 학비 지원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자격 조건이 되는 한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학생들이 정부 보조 장학금으로 4년제 대학을 100% 지원받아 공부할 수 있는데 몰라서 지원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1937년 델라웨어 월밍턴에서 칼 맥킨타이어 박사가 설립한 이 신학대는 1952년 필라델피아 교외에 32에이커의 부지로 옮기면서 동부의 명문 신학대로 성장했다. 2004년 볼티모어 분교를 설립했고, 이제는 주 캠퍼스를 볼티모어에 두고 있다. 보수신학 정통파인 이 대학에는 한인 45명을 포함 인도인, 백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학생 446명이 재학하고 있다.
매노하 총장은 “우리 대학은 한국전쟁 이후 많은 한국 학생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장학금으로 공부시켰고,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 기독교적인 헌신으로 성공적인 목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형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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