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 갈랜드 페어팩카운티 재개발 프로그램 매니저가 애난데일 재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북VA부동산협 코리안포럼 세미나
부동산 소유도 44%...코리안타운 입증
“지역경제 활성화 물꼬 트는 역할해야”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애난데일 재개발 지역의 약 44%는 한인 명의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곳이 명실상부한 ‘코리아타운’임이 증명됐다.
26일 NVAR 페어팩스 사옥에서 열린 ‘애난데일 재개발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을 알아보는 세미나에서 효정 갈랜드 페어팩스 카운티 재개발 프로그램 매니저는 “비공식적으로 조사된 것이기는 하지만 한인들이 이 지역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인들은 큰 건물보다는 소규모 사업체를 많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의 크기와 상관없이 건물주의 숫자로만 구분하면 57%가 한인으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또 타민족 투자자와 공동 소유한 형태가 아닌 한인만의 명의로 된 지역은 23%로 분석돼 한인들이 사실상 이 지역 부동산 경기를 주도해 왔음을 확인시켰다.
이 같은 통계가 공개되자 애난데일 재개발 프로젝트 성공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그룹으로 한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또 2010년 7월에 ‘애난데일 종합 재개발 계획 수정안(Annandale Comprehensive Plan Amendent)’이 발표되는 등 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지금까지 큰 진척이 없던 상황이어서 한인 투자자나 사업자, 건물주들이 물꼬를 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NVAR) 산하 코리안포럼 자문위원회의 재노 오 의장은 “오늘 발표된 통계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이제 정부 대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인들이 능동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접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 의장은 “한인 부동산 투자자나 사업자, 건물주들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해 효율적으로 개발 계획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전문가들의 역할과 책임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 강사들도 각 건물 소유주들이 큰 그림을 함께 보고 애난데일 재개발 사업에 참여해주길 당부했다.
즉 애난데일 종합 재개발 프로젝트에 추진력을 주기 위해서는 난립해 있는 군소 건물들을 각기 다른 소유주가 보유하고 있는 현 상황을 먼저 타개해야 하며, 이를 위해 건물 ‘통합(consolidation)’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3 에이커 정도의 대지를 공동으로 개발할 경우 기존 상황 C-6 조닝에서는 평균 5만 스퀘어피트의 건물 용적이 가능하나 조닝을 PRM으로 변경하고 최소 8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섰을 때 건물 용적이 30만 스퀘어피트로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갈랜드 매니저는 “애난데일이 지닌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건물주들에게 바른 정보를 주고 적극 투자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페어팩스 카운티는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난데일 볼링장 부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법률회사 ‘리드 스미스’의 데이비드 휴스턴 대표, BB&T의 케빈 코널리 융자담당 부회장 등이 강사로 참여한 세미나에는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애난데일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움을 입증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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