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기부 중 최대
▶ 기부 문화 업그레이드 기대
오픈뱅크(행장 민 김)의 올해 ‘청지기 프로그램’ 지원 규모가 100만달러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한인은행의 기부 프로그램으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단체가 아닌 특정 프로그램 지원 위주로 바뀌며 지원 단체수도 줄이면서 음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지만 재정지원이 시급한 봉사단체들을 적극 발굴,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바뀐다.
청지기 프로그램(Open Stewardship Program)은 오픈뱅크가 이윤의 사회 환원과 기독교 청교도 정신에 기반을 두면서 세전 수익(Income before Tax)의 10%를 단체와 기관에 기부하는 내용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오픈뱅크는 이같은 변화를 통해 이달 말께 제4회 연례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인 청지기 프로그램을 한인 금융권의 대표적인 사회환원 기부 프로그램으로 육성시키면서 은행권은 물론 한인 기업들의 기부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뱅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세 차례 지원금을 전달했던 청지기 프로그램이 좋은 취지로 시작됐지만 이에 걸맞은 심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정말 지원이 필요한 단체보다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단체들도 지원을 받는 등 중구난방으로 실시됐다”고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부터는 단체의 규모나 명망보다는 단체가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진정으로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고 지원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원금 상한선도 없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지원금을 받은 단체와 기관 중 연 예산이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단체 또는 대기업 산하의 비영리 단체, 유명 주류 대형기관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프로그램 선정과 지원 대상이 당초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은행 내부와 외부에서 제기됐었다.
오픈뱅크 측은 청지기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혁에 따라 관련 조직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는 은행 직원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신청접수 및 심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풀타임 전담직원을 배치했다.
특히 예전에는 서류전형 위주로 수혜단체를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전담직원이 서류심사와 함께 단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심사를 대폭 강화했다. 조직적으로도 은행과는 별도의 청지기 프로그램을 전담할 재단을 설립하면서 담당 이사들을 제외한 은행 경영진과 이사진 등 외부의 영향력 행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최화섭 이사장은 “한인은행 중 최초로 세전 수익의 10%를 기부하는 내용을 정관에 명시까지 하며 청지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은행의 규모와 순익 규모가 커질수록 지원 규모도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지기 프로그램은 실시 첫 해인 2012년 48개 단체에 18만3,000달러, 2013년 52개 단체에 24만4,000달러, 2014년 74개 단체에 37만4,200달러를 지원하는 등 지난 3년 간 모두 174개 단체와 기관에 총 80만1,200달러를 지원했으며 매년 지원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세전 수익이 급증하면서 지원 규모가 100만달러 또는 100만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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