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미드 소재 국가안보국(NSA) 건물에 총격을 가한 것을 비롯 워싱턴-볼티모어 지역에서 발생한 5건의 연쇄 총격사건 용의자가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3일 밤 벨츠빌 거주 홍 영(35)을 연행해 수사 중이다. 영은 최근 2주 동안 볼티모어와 워싱턴 사이의 지하철역 부근에서 발생한 5건의 총격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볼티모어 선과 워싱턴포스트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3일 오후 NSA 본부 건물에서 총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손상이 발견되면서 이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이 총격이 NSA를 직접 겨냥한 총격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이 지역에서는 이틀 새 총격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NSA 건물 총격 사건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NSA 대변인인 에이미 소레슨은 전날 메릴랜드 주 포트미드 인근 고속도로에서 NSA 건물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현재 FBI에 구금돼 있다고 4일 밝혔다.
선지는 수사당국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한편, 최근 앤아룬델, 프린스조지, 하워드 카운티 등지에서 발생한 5건의 총격이 모두 한 사람의 소행인지 여부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영의 범행이 테러와 관련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쇄 총격은 지난달 24일 처음 발생했다. 하노버의 아룬델 밀스 몰 인근에서 운전 중이던 61세 남성의 차량 창문이 갑자기 발생한 총격으로 인해 깨졌다. 이 남성은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2일에는 로럴의 월마트와 콜럼비아 몰의 AMC 영화관에서 또다시 총격이 일어났다. 3일에는 NSA 총격에 앞서 NSA에서 12마일 떨어진 인터카운티 커넥터 고속도로에서도 트럭 1대가 총격을 받아 탑승자 2명이 깨진 유리 파편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메릴랜드 교도소에서 2년간 근무한 영은 지난해 5월 퇴직했다. 교도소 당국은 그의 인사기록에 특이점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합법적으로 소유한 권총을 범행에 사용했다. 그는 베트남계 부인과 별거 중이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총격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지난 2002년 10월 13명이 사상한 연쇄총격사건이 떠올랐다며, 이번에는 인명피해가 경미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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