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림퍼즐은 나무 판 위에 자연이나 건축 혹은 지도를 그린 후 실톱(jigsaw)으로 서로 연결이 가능한 여러 개의 작은 무늬로 잘라내어 퍼즐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직소 퍼즐이라고도 한다. 길이와 무늬가 다른 조각을 분리하면 어떤 것은 복잡한 무늬와 색으로 어떤 것은 단색의 모양으로 전체 그림을 알 수 없지만 조각을 맞춰 나가면서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인지 윤곽을 잡을 수 있고 완성이 되어야 비로소 그림의 전체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의 삶이 매일 비슷한 것 같지만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다. 또한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내일을 생각하고 계획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되지 않는 날이 대부분이다. 결국 내일 우리에게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삶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생을 마무리 할 때쯤이면 살아온 내 삶에 어떤 색이 많고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인생 퍼즐이라고 하자.
만일 순간순간을 허비하고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버리는 삶이 많으면 전체 그림에 빈 공간이 많거나 어둡고 칙칙한 그림이 될 것이다. 반대로 매 순간을 알차고 의미 있고 하루하루가 밝은 삶을 사는 사람은 아름답고 예쁜 색으로 칠해져 누구나 이루고 싶은 전체 그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그림의 퍼즐이 되는 것일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쉬지 않는 배움의 삶이라 주장 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의 20세기 대문호로 불리는 소설가 「왕멍」은 〈나는 학생이다〉라는 책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나는 ‘생존’이요, 다른 하나는 ‘배움’이라고 답하였다. 그는 ‘같은 강을 두 번 건널 수 없다!’라며 배움의 의미를 강조 하였다.
사람은 왜 배움을 멀리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지금이 좋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한다. 영국의 작가 오스왈드 챔버스는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라는 글로 좋은 것은 최고의 적이라며 지금이 좋다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다시 왕멍의 이야기로 돌아 가보자. 그는 마흔여섯에 영어를 배워 영어로 소설을 썼다. 소설 한 편 때문에 우파로 몰린 죽음의 위기에서 모택동의 도움으로 신장(중국에서 예로부터 귀양을 보내는 지역)으로 떠나 16년 동안 위구르 족과 살면서 그들의 언어를 배워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물론 그들의 사회와 문화 등을 문서화 하는데 기여한 나이가 50대 후반 이후였다. 그는 현재의 좋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노력으로 인생 퍼즐을 마무리 하여 ‘대문호’라는 칭호를 얻은 것이다.
우리는 오늘을 살며 무엇을 배우고 어떤 퍼즐 조각을 만들었으며 내 인생의 완성된 그림퍼즐은 어떤 것일까? 오늘 깊이 생각해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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