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늘(17일)과 내일(18일) 금리·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연중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 가운데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회의 결과는 18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성명형태로 발표된다.
재닛 옐런 FRB 의장(사진)이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 경제전망도 따로 발표한다.
이번 FOMC 회의를 보는 시장의 관심은 FRB가 성명에서 ‘인내심’(patient)이라는 용어를 삭제하느냐에 온통 쏠려 있다.
FRB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한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로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표현을 “금리인상 때 인내심 발휘”라는 언급으로 대체한 뒤 1월 회의에서도 이 말을 그대로 썼다.
선제안내란 FRB가 정책결정을 하기 전 국내외 금융시장에 줄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통강화 차원에서 미리 이와 관련한 신호나 힌트를 주는 행위다.
FRB가 이번 회의에서 ‘인내심’ 단어를 그대로 둘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고용·경제상황 등을 고려하면 FRB가 ‘인내심’을 삭제하되 실제 기준금리 인상 단행시점은 경기·고용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식의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 FOMC 정례회의 일정이 4월28∼29일, 6월16∼17일, 7월28∼29일, 9월16∼17일, 10월27∼28일, 12월15∼16일이고 FRB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을 때 중요 통화·금리정책 결정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상이 이르면 6월 단행될 수도 있고 9월, 12월 등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인내심’ 부분이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회의 개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대세를 이루는 여러 이유의 하나도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 배경과 향후 전망을 설명해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메릴린치 증권은 FOMC를 앞두고 낸 메모에서 “FOMC가 견고한 노동시장을 강조하고 최근 경제활동 위축은 단기적인 요인(날씨, 항만파업)에 기인한다고 평가하면서 ‘인내심’을 빼버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다만, 정책결정이 각종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 유연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미리 정하지 않고 매번 회의 때마다(meeting-by-meeting)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전망이 최근 불확실해지고 있어 3월 성명에서 ‘인내심’ 표현을 유지할 공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라는 표현 대신 금리인상 단행시점과 관련해 ‘신중하게’(patient)라는 좀 더 완화된 용어를 새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과 인상 시기보다는 인상 속도와 폭이 중요한 만큼 ‘점진적’(gradual)이라는 선제안내로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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