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다시 하락
▶ 감산 가능성 낮아... 비축량 80년래 최대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일각에서는 배럴 당 3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등 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이다.
국제 유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한때 반짝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17일 공급 과잉 우려 때문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2센트(1.0%) 내린 배럴당 43.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떨어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3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유가 하락은 무엇보다 공급과잉 현상 때문이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4억5,200만배럴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80년 만에 가장 많은 비축량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시점 상으로 겨울철이 끝나 원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2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계절적으로도 유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때가 다가오는 것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2분기는 전 세계적으로 정유업체들이 시설 유지·보수에 돌입하는 때여서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를 둘러싼 각종 주변 요인은 추가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선 주요 산유국 간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 추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은 유가 하락을 막고자 감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감산 의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가격을 올리면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근래 주요 산유국으로 부상한 미국 역시 당분간 감산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 석유수출국기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가동되는 유전 시추기(리그·rig)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최대 60%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2015년 하반기에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가시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줄어드는 시점은 현재로선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다.
이미 석유수출국기구 내에서조차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요량이 석유수출국기구 자체 산유량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2015년 일일 평균 원유 수요량은 2,92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가 올해 2월 들어 생산한 일일 평균 산유량에 무려 80만배럴이나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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