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6번째 많아…사망자 흑인 70%, 비무장 40%
사망 원인 70%가 경찰 총격, 형사입건 경찰은 2%
메릴랜드에서 2010년에서 2014년 사이에 경찰에 의해 숨진 사람은 최소 10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이 18일 공개한 연구서에 따르면 메릴랜드에서 숨진 사람의 70% 가량은 흑인이며, 40% 이상은 비무장 상태였다. 메릴랜드에서 흑인 인구의 비중은 29%이다. 이들 사건과 관련 형사 입건된 경찰은 2%가 채 되지 않는다.
경찰 관련 사망에 대한 추적 노력은 2013년 사망자 유족들이 ACLU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ACLU는 주 차원에서 경찰의 총격이나 조사 과정, 연관 행위로 숨진 사건에 대한 통계가 잡혀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지난해 퍼거슨 시에서 18세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의 총에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비무장 흑인 남성의 사망이 잇따르고 주요 도시에서 수개월간 항의 시위와 집회가 이어지자 이 조사의 중요성이 증폭돼 ACLU는 본격적으로 연구서 작성에 들어갔다.
소냐 쿠마 ACLU 변호사는 “우리는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을 얻기 위해 경찰과 관련한 사망을 추적하고 밝혀야 한다”고 조사 배경을 밝혔다.
메릴랜드에는 140개 이상의 주 및 지방 경찰이 있지만 경찰에 의한 주민 사망 사건에 대한 공식 집계 방침이 없다. ACLU는 언론보도와 주지사실 범죄통제예방국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은 곳은 볼티모어시로 31명이고, 프린스조지스카운티가 21명, 볼티모어카운티가 13명, 앤아룬델과 하워드 카운티가 각 4명이다. 메릴랜드는 경찰에 의한 사망이 발생한 39개 주 중 6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흑인 사망은 백인보다 5배가 많다. 경찰 관련 사망 원인은 경찰 총격이 79%를 차지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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