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종합격투기 선수 케빈 정, 내달 18일 볼티모어서 경기
워싱턴지역 출신 한인 종합격투기 선수가 내달 18일(토) 오후 7시 볼티모어 다운타운 로얄 팜스 아레나에서 6,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갖는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케빈 정(22, 한국명 정진수) 선수는 이날 열리는 쇼군 파이츠(Shogun Fights) 12 경기 중 두 번째로 출전한다. 1년에 2-3회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동부에서 제일 유명한 프로 MMA(Mixed Martial Arts) 대회. 정 선수는 지난 대회에 한인으로는 첫 출전, 6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조지 메이슨대에 재학 중인 정 선수는 애초부터 격투기 선수를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 2010년 그래플러스 퀘스트 틴 챔피언으로 출발, 2012년 IBJJF 노기 판 아마대회에서 페더급에서 은메달, 2013년 IBJJF 보스턴 및 시카고 오픈 대회에서 금메달을 각기 차지했다. 또 같은 해 아부다비 프로 트라이얼스 뉴욕 페더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다섯 차례 아마 격투대회에 출전했으나 여행경비 등을 감당할 수 없어 프로 MMA로 눈을 돌려 5개월 전 버지니아 페어팩스의 카이센(改善) MMA 도장에 들어갔다. 그는 카이센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권투와 태국 무술인 무에타이를 익히며 취약점을 보완했다. 그는 “종합격투기는 킥복싱, 유도, 레슬링 등 전체 운동을 잘해야 한다”며 “돈과 명예가 아니라 운동을 좋아해서 한다”고 말했다. 정 선수의 목표는 2016년까지 아시아와 한국 최대 무대인 로드 FC에 출전하는 것이다.
종합격투기는 미국에서 엄청 인기있는 스포츠이지만 한인 선수들이 많지 않다. 다른 아시아계 선수들이 자국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는데 비해 한인 선수들은 후원자를 찾기 힘들어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정 선수는 “훈련장, 코치,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을 직접 해야만 하기에 실력이 있어도 열악한 환경으로 한인 선수들의 발전이 어렵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이 필요하나, 격투기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고 싸움으로 생각하는 보수적인 편견 때문에 후원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성 앤드 황 법률사무소를 비롯 UNBS, 철기시대와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의 코스메틱 앤드 임플란트 치과 등에서 후원하고 있다. 찰리 성 변호사(성 앤드 황 법률사무소)는 “MMA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젊은 한인 2세의 노력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 변호사는 “4월 18일 볼티모어 경기에 한인들이 많이 가서 응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이번 대회를 위해 2개월 전부터 아침과 저녁으로 나눠 주 6일 연습하고 있다. 정 선수는 “이제 시작”이라며 “외국인들 틈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멋있게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 문의 (703)303-9631
<유지형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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