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 가수 박미경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가 흘렀다. 두 명의 남녀가 음악게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노래가 끊기지 않고 90년대 히트송들로 이어질수록 춤을 추는 이들은 늘어나 60여명이 됐다.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콘서트 ‘토토즐 슈퍼콘서트’ 제작발표회를 기념해 열린 플래시몹 행사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불 지핀 복고 열풍이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90년대 노래들은 가사마다 스토리가 다 있었다. 그 노래를 즐겨부르던 세대들이 소비세대로 성장해 추억을 다시 찾고 즐기면서 힐링을 받고 있다."(신철)
90년대 ‘철이와 미애’로 활약한 DJ 신철(47)이 90년대 가요계를 추억하고 즐기는 이들을 위해큰 판을 벌인다. 터보·조성모·지누션·이정현·소찬휘·쿨·김현정 등 ‘토토가’ 출연 가수들을 비롯해 R.ef·채정안·왁스·룰라·박미경·김원준·코요테·구피·DJ DOC·클론이 함께하는 ‘토토즐 슈퍼콘서트’다.
“90년대는 대한민국 댄스뮤직의 르네상스 시기였다. 누구보다 끈끈했던 주역, 전설과 함께하는 작업이라 개인적으로도 뜻깊다. 90년대 아이콘들의 매력을 집대성한 공연이다."
지난해 DJ DOC의 20주년 기념공연 무대에 게스트로 섭외됐던게 계기가 됐다. 신철은 무대의 재미를 위해 또 다른 게스트로 가수 박미경과 왁스를 섭외해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봤다.
“섭외가 어려웠다. 이번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모두 90년대 관계를 맺었던 가수들이다. DJ DOC, 쿨, 이정현 등과 프로듀싱으로 인연을 쌓았다. 90년대에 쌓아놓은 신뢰가 있어서 섭외가 가능했다.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채정안을 섭외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공연은 ‘DJ 처리의 믹스맥(Mix-Mac)’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믹스맥’은 신철이 14집까지 발매한 리믹스 앨범명으로 노래가 끊이지않고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이는 이번 공연의 특징이기도 하다. 모두 3부로 구성되는 공연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되는 각 부를 통해 끊김 없이 이어지는 노래를 들려준다는 계획이다.
작곡가 주영훈이 MC를 본다.
4월25일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5월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5월30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 등 전국을 돈다. 이중 서울 공연은 3만6,000석 규모다.
신철은 “애초 15명이 공연을 기획했는데 공연장을 다 채울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이들을 모두 내보냈다. 마지막에는 5명이 남았다"며 웃었다. “공연에서 공개되는 특별 게스트가 있다. 기대해달라."
3월25일 최종 라인업이 공개된다. 전국 투어를 끝낸 뒤 중국 10여 개 도시를 도는 투어도 계획중이다.
<오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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