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하는 것이 좋았다. 아메리칸 아이돌에 지원했던 것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것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다. 10여 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아메리칸 아이돌’ 1회 우승자인 켈리 클락크슨(33)은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앨범 판매량 2,000만장을 기록했다. 그래미 어워드 3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4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 12회를 차지했다.
“이쪽 세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다른 여자 가수들처럼 저를 좀 더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려는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항상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했다."
확고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해왔다는 그녀다. “다양한 음악을 앨범에 담고 내 본연의 모습에서 우러나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려고 했다. 그런 내 본연의 모습을 지지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제가 지금까지 잘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소니뮤직에서 발매한 정규 6집 ‘피스 바이 피스(Piece By Piece)’는 그런 모습의 정점이다. “녹음 당시 임신 중이어서 모든 감정이 격하고 높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런지 앨범 자체가 아주 감정적이다. 슬픈 곡이면 제작도 보컬도 모두 슬퍼져서 녹음했다. 모든 것이 아주 격하게 흘러나왔다. 이번 앨범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댄스 위드 미(Dance With Me)’나 ‘테이크 유 하이(Take You High)’ 같은 곡도 감정에 흠뻑 빠지니까 알아서 노래가 흘러가더라. 임신한 채로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 감정적인 것들은 아주 쉬웠다."
정규 앨범은 4년 만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음악 작업을 쉬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임신 중에 앨범 작업을 대부분 했다."
앨범에는 첫 싱글로 공개된 업템포 ‘하트비트 송(Heartbeat Song)’을 비롯해 흥겹고 댄서블한 사운드와 파워풀한 클락슨 보컬이 돋보이는 ‘댄스 위드 미(Dance With Me)’, 싱어송라이터 시아(Sia) 작곡의 일렉트로 팝 ‘렛 유어 티어스 폴(Let Your Tears Fall)’, R&B 스타 존 레전드와 함께 부른 ‘런 런 런(Run Run Run)’ 등이 실렸다.
클락크슨하면 로커를 방불케 하는 강렬한 보컬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에 일렉트로닉 요소가 두드러졌다. “일렉트로닉 쪽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도 다른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것들이 많이 담겨있다."
대표곡 ‘비코스 오브 유’가 항상 따라다닌다. “한국 팬들이 특히 이 곡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많은 곡이 저의 경험을 토대 작곡하고 부르고 있지만, 특히 이 곡은 저의 경험이 많이 담긴 곡이고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5년 전 첫 방한공연에서 이 곡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기억을 해보면 한국 팬들이 ‘비코스 오브 유’를 특히 많이 좋아한다고 공연 전에 들었던 것 같다. 그 곡을 불렀을 때 다들 무척 좋아해줬다. 제가 좋아하는 그룹인 펜타토닉스와 함께 미국 내 투어가 결정됐다. 미국 투어 후에는 다른 나라에서 공연한다. 그때 꼭 한국에 가고 싶다."
앞으로 색다른 것을 창의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저는 열려있는 사람이고 누구든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런 생각이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조합 같은 걸 탄생시킨다. 제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한다. 그렇게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오는 아티스트들이 좋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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