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공연 홍보를 위해 본보를 찾은 ‘청춘합창단’의 윤학수 대외협력처장(오른쪽)과 테너 이만덕씨.
6월15일 유엔본부서 남북통일 염원 노래
6월17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서 무료공연
화음으로 이 세상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균 나이 64세. 한물 간 단원들의 면모는 ‘실버 합창단’이라야 제격이지만 이들에는 ‘청춘 합창단’이란 싱싱한 미명(美名)이 붙었다. KBS ‘남자의 자격’에서 국민을 울고 웃게 했던 ‘청춘 합창단’이 워싱턴에 온다. 오는 6월17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그 마법의 하모니를 통해 삶과 꿈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공연준비 관계로 워싱턴을 찾은 윤학수 대외협력처장과 테너 이만덕 씨 등 ‘선발대’를 만났다. 합창단원인 윤 처장은 1990년대 말 주미대사관 공군무관으로 재직했던 예비역 공군 중장으로 국방부 정보본부장을 지냈다.
-‘청춘 합창단’이 뭔가?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의 한 코너인 ‘남자의 자격’에서 조직된 합창단이다. 2010년 박칼린 뮤지컬 감독이 처음 조직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합창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3개월 가르쳐 경연대회에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 만 52세 이상으로 2차 합창단이 모집돼 현재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합창단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오디션을 했는데 4천명이 몰렸다. 40명으로 구성했는데 이경규, 김국진 씨 등 연예인 10명도 포함됐다. 음악적 기량 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사연 위주로 선발했다. 그 후 일상에 바쁜 분들과 연예인들을 빼고 충원을 통해 전문 시니어 합창단화 했다.
단원은 48명인데 최연소가 56세이고 80대도 두 분이나 계신다. 평균 연령이 64세다.
-미국 공연까지 하게 된 이유가 있나?
▲그간 대통령 취임식을 비롯해 국회 등 다양한 공연과 방송 출연을 해왔다. 우리에겐 꿈이 있었다. 그것은 분단과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유엔본부에서 공연을 갖는 것이다.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통일이란 민족의 염원이 점차 사그러지는 시점에 통일을 노래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를 우리가 유엔에서 전 세계에 한반도 통일을 호소하는 노래를 부르자는 거다.
-유엔 공연은 성사됐나?
▲유엔의 문을 두드리게 된 건 유엔의 각국 대사들을 초빙해 통일의 노래를 부른다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유엔 무대는 비욘세나 요요마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에게만 개방되는 곳이다. 운 좋게도 오준 한국 대사께서 도움을 주셔서 경제사회이사회 장에서 공연을 하는 꿈이 이뤄졌다.
-유엔 공연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준비 중인가?
▲오는 6월15일 유엔 무대에 서게 된다. 유엔에서는, 통일의 노래를 남과 북이 함께 불러야 형평성이 맞다는 지적을 했다. 또 그날이 마침 유엔이 선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이어서 노인들에 힘이 되는 노래를 불러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그래서 평화와 통일을 희구하는 노래와 노인들을 위한 노래를 함께 부를 것이다.
-워싱턴 공연 계획은?
▲유엔 공연이 끝나고 이틀 뒤인 6월17일(수) 와싱톤중앙장로교회서 수요예배 후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공연을 하게 된다. 이날 공연에는 교회 신도들과 워싱턴 지역 동포들은 물론 각국 대사관 외교관과 무관, 예비역 주한미군 장성들, 한국전참전용사 등 한국과 인연을 맺은 미국인들도 대거 초청된다. 물론 무료 공연이다.
-어떤 노래를 준비 중인가?
▲찬송가는 물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요와 가곡 등 12곡을 준비했다. ‘명품 합창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동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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