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중 514억달러
▶ 항만파업 풀려 일시적 수입 급증탓
지난 4월 미 무역적자가 6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적자 증가율도 1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4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6년여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달 무역적자가 51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액수다.
특히 3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3월과 비교한 무역적자 증가율 43.1%는 1996년 이후 약 18년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무역 적체 요인이었던 서부 항만의 파업이 풀리면서 지난달 수입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완만하게 증가한 상태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자 소비재를 위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액은 3월의 2,221억달러에서 4월 2,392억달러로 급증한 반면, 수출액은 1,862억달러에서 1,878억달러로 횡보했다. 특히 달러화의 강세로 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3월 소비재 물량의 수입규모가 기록적인 542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 원유생산량의 크게 늘어나면서 석유관련 제품의 수입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3월 평균 수입 원유가는 1년 전의 절반 수준인 배럴 당 46.46달러였다.
JP 모건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서부 항만 파업의 종료가 수입에만 영향을 주고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이러한 수입추세는 한층 더 심화되는 반면 수출추세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으로의 수출은 13.6%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31.6%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국의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312억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38.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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