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 투자자에 비해 항상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 고수익의 비결은 장기 투자기간과 미래 현금흐름 예측 능력에 있다.
[소비자 정보 - 투자자 투자 전략]
주식시장은 모든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윈윈’ 게임의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제로 섬’ 게임처럼 보일 때가 많다. 어느 한편이 수익을 만끽할 때 다른 한편은 손실의 쓴 맛을 보게 된다. 주식시장에서의 승자는 주로 기관 투자자일 때가 많고 손실의 주인공은 개인 투자자일 경우가 많다. 마치 프로와 아마추어의 싸움처럼 진행되는 주식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개인 투자자에 비해 항상 높은 수익률 달성에 성공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률 달성 비결은 무엇일까? 뱅크레이트 닷컴이 최근 소개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기법을 알아본다.
◇ 기관 투자자, 개인 투자자 항상 반대
주식시장은 크게 세 부류의 그룹에 의해 움직인다. 기관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 그리고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주요 투자그룹이다. 세 그룹 모두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때가 많다.
특히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타이밍이 반대로 흐르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두 투자세력이 주식시장에서 굴리는 투자자금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더 뚜렷한 차이는 두 세력 간 투자기간에서 나타난다. 개인 투자자는 짧은 기간 내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는 투자 성향이 강하다. 반면 기관 투자자의 경우 투자 ‘시계’(time horizon)에 제한받지 않고 엄청난 자금을 운영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와 매매 타이밍이 다르게 나타난다.
주식시장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고 나가면 기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세로 일제히 유입되고 미래에 엄청난 시세 차익을 실현할 때가 많다. 마치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먹잇감처럼 보일 때가 많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기관 투자자 중에서도 엄청난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개미 중에서도 고수익을 달성하는 투자자는 항상 존재한다.
◇ 미래 현금흐름 예측 능력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보다 우세한 점은 엄청난 규모의 투자금뿐만이 아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예측이어느 정도 뚜렷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변동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매매가가능하다.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 변동하는 주가에 일희일비하는 것과 가장 대조적인 점이다.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들로는 연기금 기관과 생명보험 업체 등이 있다.
연금기관으로는 공무원연금, 교사연금, 군인연금 등으로 다양한데 퇴직 후 연금지급 목적으로 매달 월급 중 일정액을 징수하고 운용하는 기관이다. 매년 지급해야 할 퇴직연금이 일정하고 동시에 매달 지불되는 연금액도 일정하다.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등락할 때마다 보유주식을 사고팔아 투자금을 ‘재충전’해야 하는 것과 달리 기관 투자자들이 느긋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다.
◇ 매우 긴 투자기간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투자에앞서 목표 수익률과 수익률 달성기간을 함께 수립해야 한다. 정해진 수익률을 목표기간 내에 달성하면 마치 프로그램이 자동 실행되듯 냉정하게 주식을 팔고 다음 투자종목을 찾는것이 성공적인 투자 자세다.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규모가 일부 국가의 GDP와 맞먹을 정도로 큰 것 외에도 수익률 달성기간도 개인 투자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길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가치주에 여유자금을 묻어둔 채 잊고 살다가 수십년 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기사를 종종 접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시계’ 역시 대부분 장기간으로 개인 투자자에 비해 높은 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요인이다.
◇ 사모펀드 투자 능력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간의 진정한 수익률 차이는 바로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투자여부에서 찾을 수 있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투자편드로 투자자는 비공개로 모집된다. 사모펀드는 주로 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 또는 투자해 실적을 개선시킨 뒤 주식을 되파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다.
기관 투자자들은 사모펀드 투자비율이 개인 투자자들보다 높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맛볼 수 있다. 개인 투자들의 사모펀드 투자가 힘든 이유는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금 기준이 수십만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업계에 따르면 자산 규모 10억달러이상 기관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비율은 약 10%를 넘는다. 미국 내 최대 연금기관인 ‘가주 공무원연금제도’ (CalPERS)는 운영기금 약 2,958억달러(2014년 12월 기준) 중 약 10.3%를 사모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2위 규모 연금기관 ‘가주 교원연금’(CalSTRS)도 기금 약 1,908억달러(2015년 2월 기준)중 약 10.4%를 사모펀드 투자자금으로 운영 중이다.
[기관 투자자 투자 기법]
위험률 낮고 수익률 높은‘분산 투자’
◆ 광범위 자산 배분(Broad Asset Allocation)
기관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투자전략은 ‘광범위한 자산배분’(broad asset allocation)다. 투자금을 한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여러 자산에 쪼개어 투자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주식에 50%, 채권에 30%, 파생상품에 10%, 기타 유동자산에 10%씩 나눠서 투자금을 배분하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도 나름대로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하지만 기관 투자자에 비해 범위가 좁은 것이 현실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흔한 자산배분 전략으로는 여러 종목의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 가입 등이 고작이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해외 자산에까지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처럼 과감한 자산배분 전략에 나서 볼 만하다.
◆ 수동적 투자(Passive Investing)
기관 투자자들이 엄청난 자금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위험은 최대한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수동적인 투자전략’을 활용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동적인 투자 전략처로 즐겨 찾는 투자상품은 ‘상장지수 연동형 펀드’ (Exchanged Traded Fund)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발생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안정적인 수익률이 가장 큰장점이다. 뱅크레이트 닷컴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중 약 15% 정도만 ETF등 수동적 투자전략을 취하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의 수동 투자비율은 약 40%로 매우 높다.
◆ 분산 투자
고수익에는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른다.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 분산투자다. 안정적인 수익률이 최우선 과제인 기관 투자자들은 분산투자 전략을 가장 잘 실천하는 투자그룹이다.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한 업종에 투자하기보다 여러 업종에 분산 투자해야 위험도 낮추고 수익률도 높아진다.
업종 내에서도 한 종목에 ‘올인’하지 말고 여러 종목에 자금을 쪼개 투자해야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투자전망이 아무리 밝은 종목이라도 모든 투자금을 쏟아 붓는 행위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
◆ 투자계획 수립 및 점검
투자계획이 없으면 아무리 높은 수익을 달성해도 까먹기 쉽다. 목표 수익률과 수익률 달성기간이 중심이 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탈출전략도 함께 세운다.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 투자자들과 가장 다른 점이 투자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항상 점검한다는 점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만약 수익률이 기대했던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점검을 통해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서는 등 수익률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계획 때 반드시 점검해야하는 것은 ‘개인 위험 감수도’다. 본인 위험 감수 정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주가 하락 때 패닉에 따른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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