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넉달째 월 1,000억달러
▶ 금리 인상 전 자금 조달
올해 초 이후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규모가 사상최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올해 여름 이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그전에 미리 싼 값에 자금을 조달해 놓겠다는 셈법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기준으로 5월 미국 회사채 발행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부터 4개월째 발행규모가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5,100억달러를 상회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다.
일반적으로 여름이 되면 회사채 발행규모는 급격히 둔화된다. 여기에 올해 내로 FRB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올해 초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요인이 됐다. 전문가 및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전에 기업 및 개발은행, 금융업체들이 자금을 미리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회사채 발행이 이전과 다르게 급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국채시장이 변동성 급등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여전히 신규 회사채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바클레이스 채권지수의 평균 채권 수익률은 현재 2.24%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였던 2012년 1.56%보다는 올랐지만 금융위기 이전 5%대에 비해서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시티그룹의 스티븐 안테작 투자전략가는 “전체 채권시장 공급량은 수요 대비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점이 해당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회사채 발행은 유럽투자은행(EIB) 등 초국가적 기업들이 주도했지만 일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눈에 띄었다. 미국 최대 케이블업체 컴캐스트는 40억달러의 회사채를 10년과 20년, 30년 만기로 나누어 발행했는데 이는 평균 상환기간을 늘려 채권 수요에 대한 혜택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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