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 내실 있는 성장으로 현금배당까지
■ CBB - 자산·예금·대출 모두 상승 행진
■ 오픈 - 자산 45% 늘고 순익도 30% 증가
주류은행과 한인은행들이 뒤섞인 은행권 레드오션의 한가운데 태평양, CBB, 오픈 등 비상장 한인은행 3사가 거침없이 고속질주하고 있다.
순이익을 비롯해 자산, 예금, 대출 등 주요지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은 기본이고 추가로 내실까지 갖췄다. 증시 상장을 비롯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새로운 지점 확장계획까지 세워둔 업력 10여년의 젊은 은행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1분기 이들 세 은행은 주요 지표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두 자릿수의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BBCN, 윌셔, 한미 등 빅3 한인은행의 성장세가 그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 비춰 공격적이라는 평가다.
호실적에 힘입어 태평양 은행은 주당 3센트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조혜영 행장은 “좋은 실적을 뒷받침해 준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함”이라며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증시 상장, 지점 확충 등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건전성에 있어서는 속도조절을 통해 실속을 갖춘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1분기 이자수익과 순이자마진(NIM)의 소폭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미래 금리 상승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금리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CBB 은행은 순익을 제외하고 태평양을 앞서는 자산, 예금, 대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태평양을 추격하고 뒤로는 오픈의 추월을 견제하며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CBB는 지난해 3분기 선제적으로 오픈한 사우스베이 지점이 효자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CBB는 이 같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새로운 주자로 지난달 풀러튼 지점을 새로 열고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오픈뱅크의 실적 증가세는 두 자릿수를 넘어서 50%에 육박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자산은 45% 가까이 늘었고 대출과 예금 증가율은 30%를 뛰어넘었으며 순익 증가세도 30%에 근접했다. 3년 전 감독국 제재에서 풀려난 뒤 5개 지점을 오픈하며 돌풍을 일으킨 오픈뱅크는 지난달 달라스와 시애틀, 뉴욕에 대출사무소를 열었고 오는 7월께 LA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의 옛 윌셔은행 자리에 지점 오픈을 예약해 뒀다.
한인은행 한 관계자는 “한인 상권을 놓고 빅3 한인은행과 업력 10여년인 젊은 은행들이 격돌하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안정감과 새로움 사이에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고 선의의 경쟁을 반겼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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