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부문의 메이저 기업들이 추진하던 석유개발 사업이 유가 하락으로 투자가 연기되거나 그 규모가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석유업계 리서치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로열 더치 셸과 BP, 코노코 필립스, 스타토일 등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26개 대형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줄이 축소했다.
컨설턴트인 리스타드 에너지의 조사에 의하면 이들의 투자계획 조정으로 캐나다의 오일 샌즈 사업처럼 생산비가 높은 지역이 타격을 받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투자규모가 최저 10억달러에서 최고 100억달러에 이르는도합 9개의 사업이 보류된 상태다.
리스타드는 앞으로 수년간 도합 1,018억달러의 투자가 계획돼 있지만 집행이 미뤄진다면 향후 생산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게 잡으면 2013년 전 세계 산유량의 2%에 달하는 하루 150만배렬이 예정보다 2년 늦게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타드가 진행상황을 점검한 사업들은 매장량이 500만배럴을 넘는 것들이다. 리스타드가 확인한 것보다 더 많은 사업들의 시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골드만 삭스는 유가가 배럴 당 60달러 선에 머무는 한 전 세계적으로 61개 사업이 경제성을 상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61개 사업의 예상 투자액은 총 7,500억달러이며 최대 총생산량은 하루 1,050만배럴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미셀 델라 비냐 애널리스트는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호주, 알제리를 포함한 17개국에서 추진되는 투자가 2020년까지 50% 넘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20개 에너지 기업들의 올해 투자동향을 살펴본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올해의 실제 투자규모는 5,200억달러에서 4분의 1가량이 줄어든 3,890억달러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모건 스탠리는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가 이처럼 대폭적으로 축소된다면 브렌트유의 가격이 상당폭 반등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면서 2017년에는 배럴 당 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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