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리 피셔 “통화긴축 파급효과 고려해야”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바꿀 때는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스탠리 피셔(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 밝혔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이 지난 22일 ‘연내 인상’ 방침을 사실상 밝히면서 금융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26일 FRB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미국 경제의 여건은 세계 경제의 여건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피셔 부의장은 “만약 외국의 성장이 예상보다 약하다면, 그에 따라 미국 경제가 받는 영향 때문에 FRB는 시장 순응정책의 철회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시장 순응정책’은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일을 비롯해 미국에서 금융위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을 뜻한다.
전날 피셔 부의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점이 아닌 지표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피셔 부의장의 잇단 발언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야기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2일 옐런 의장이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 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알아내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의 방향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될 때 금융시장이 겪는 충격, 즉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피셔 부의장도 이날 연설에서 ‘긴축 발작’을 언급했다. 그는 “실제로 2013년 봄에 벤 버냉키 전 FRB 의장이 FRB의 자산매입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처음 말했을 때 시장은 강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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