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 51만7,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8% 상승했다고 연방 상무부가 26일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약 6%를 웃도는 수치이다.

지난 3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넉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지만, 지난달에 다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예상을 깨고 감소했던 3월 기존주택 판매 동향으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3.3% 감소한 4월 기존주택 판매동향을 제외하면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들은 모두 긍정적이다.

지난 4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0.2% 증가했고 건설허가 건수도10.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대신 주택시장이 미국 경기를 주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며, 그로 인해 주택시장의 활기가 수그러들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여전하다. 상무부 발표에서 지난달 판매된 주택가격의 중간 값은 29만7,300달러로 한 달 전보다 8.3%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역시 20개 주요 도시에 대해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전체지역에 대해서는 4.1%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