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카카오톡)으로 송금하고 귀찮은 공인 인증서도 사라지고…’
한국 금융당국이 그동안 금기로 여겨지던 각종 규제들을 속속 완화하면서 고국과의 금융 이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한인들의 금융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현행 은행의 고유업무인 외환송금을 ‘외환송금업’ 면허를 취득한 사업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뜻을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을 이용해 간단히 해외로 송금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 경우 송금 수수료는 대폭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의 은행으로부터 최고 우대를 받는 고객인 경우도 1만달러 송금 때 수수료는 35달러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카톡 등은 시중은행의 10분의 1 정도 수수료를 제시하고 있다.
시행시기는 건당 송금범위를 정한 이후가 될 예정으로 일본이 건당 100만엔(약 900만원)으로 제한하고있는 점을 참고해 논의 중이다.
한국 인터넷 뱅킹 이용 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공인 인증서도사라진다. 이미 금융위원회는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액티브-X 제거 등을 통해 미국의 페이팔, 중국의 알리페이 등과 동일한 수준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련 업계는 이미 발 빠르게 대응해 네이버는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의 정식 버전을 다음달 25일 출시한다. 원클릭 결제, 네이버 캐시 및 마일리지 통합, 송금 기능을 갖춘 네이버페이는 이미 한국 내 1,50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여기에 이르면 올 12월부터 미국내 거주하는 한인들도 한국의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첫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본인 확인의 수단으로 신분증 사본이나 영상 통화를 비롯해 고객이 제공하는 다양한 개인정보가 활용된다.
현재 한국에서 외국인도 적법한 여권만으로 은행계좌를 열 수 있고 현행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상 20세 이상으로 외국인 등록을 한 경우는 주택청약 예금(부금 포함)까지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도 12월 이후에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첫 계좌 개설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인터넷 전문은행의 준비단계로 모바일 은행인 ‘위비뱅크’ (WiBee Bank)를 선보였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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