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업무 갈수록 적자
▶ 선불카드·소액대출 등 수익사업 놓고 찬반
막대한 적자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연방 우체국이 금융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메일 시대’를 맞아 존폐의 갈림길에 선 연방 우체국(USPS)이 돌파구의 하나로 금융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연방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연방 우체국은 이날 금융업 진출 제안에 관한 내부 백서를 전날 공개했다. 신용조합 등과 협력해 선불카드나 소액대출 등의 소규모 금융서비스 업무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 제안의 골자다. 미 전역 우체국이 본연의 우편물 취급 업무과 더불어 일종의 소매금융 창구 기능을 겸하는 것이다.
우체국의 이 같은 구상은 이메일이 대세로 자리 잡은 인터넷 시대에 기존의 전통 우편은 설 자리가 없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이다. 실제 연방 우체국은 지난해에 55억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 감사관실은 자체 분석 보고서에서 “우체국이 금융업에 진출하면 은행계좌가 없거나 단기 고금리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6,800만명의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이와 동시에 우체국의 새로운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체국의 이 같은 구상에 찬반양론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반대의견이 많아 우체국의 금융업 진출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의 대선 잠룡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서추세츠) 상원의원은 최근 우체국이 고금리 대출업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체국이 금융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나 소비자은행가협회(CBA) 등 금융업계에서는 “연방기관의 금융업 진출은 부적절하다” “규제 상의 여러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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