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앞에서 조리 ‘빠르고 간단한 건강식’
▶ ‘치폴레’‘파네라 브래드’ 대표적 성공사례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식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올리고’는 주류사회를 공략,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요식업계에‘패스트 캐주얼’(Fast-Casual) 바람이 불고 있다. 주류 요식업계에서는 이미 웰빙 열풍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패스트푸드 자리를 대신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건강식 이미지를 굳힌 한식도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란 패스트푸드와 캐주얼 다이닝의 중간 형태의 식당으로 일반 패스트푸드 음식점과 같이 줄을 서서 주문하고 비교적 빨리, 간단하게 먹을 수 있지만 고품질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레스토랑.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써서 고객이 직접 보는 앞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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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고,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가 맞물려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적부진으로 고전하는 패스트푸드와 달리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은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듭하는 추세다.
코트라 마이애미 무역관의 자료에 따르면 패스트 캐주얼 시장은 2012년과 2013년 사이 약 10.8%가 성장했다. 점포 수는 2012년 9,734개에서 1만205개로 4.8% 늘었으며 2009년 8,269개와 비교하면 약 5년 새 23%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건강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요즘 소비자들의 성향이 잘 반영된 것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맛있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주류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인 ‘치폴레’(Chitpole)는 2010년부터 5년 사이에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가 거의 100%가 상승했다. 멕시칸 음식을 메뉴로 타코와 브리또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식재료의 질을 높인 건강식으로 소비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패스트 캐주얼의 선두주자 ‘파네라 브레드’는 2016년까지 150여가지의 방부제, 인공 감미료 등의 첨가물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식 덮밥과 비빔밥도 패스트 캐주얼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한국식 ‘패스트 캐주얼’을 처음으로 선보인 곳은 LA 다운타운 피게로아 애비뉴와 7가의 샤핑몰 ‘FIGat7TH’ 푸드코트 내에 자리한 ‘올리고’(Oleego by Parks BBQ·대표 제니 김). 한국식 덮밥을 컨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갈비, 치킨, 불고기 등 8가지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밥도 현미밥부터 김치볶음밥, 누들까지 선택의 폭을 다양화 했다.
인기에 힘입어 오는 8월에는 셔먼옥스의 웨스트필드 몰에 2호점을, 이어 차이나타운에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식 대표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로 남가주 전역에 지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니 김 사장은 “한식 위상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패스트 캐주얼 컨셉에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고객의 대부분이 타인종으로 일반 한식당과 달리 반찬을 따로 판매하는 데도 고객의 거부감이 적고, 판매율도 높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 몰에 자리한 CJ 비비고는 비빔밥 외에 베이스 메뉴에 누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비고 누들’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USC 캠퍼스 인근에는 김치볶음밥과 카레, 파스타 등을 컵에 넣어 판매하는 ‘컵밥’이 등장했다. 약 12가지의 아이템을 빠르고 간편하게, 맛있고 영양 높은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컵밥은 10달러 미만의 가격대로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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