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릿 2% 내외로 금리인상 느리게 진행
미국의 지난 1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월가는 2분기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마이너스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여 전 집계한 잠정치 0.2%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경제 핵심지표인 소비와 인플레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1일 지난 4월의 개인 소비지출(PCE) 증가율이 ‘제로’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0.5% 확대에서 급반전된 것이다.
CNN 머니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정체된 것은 앞으로의 경기에 불안감을 느낀 미국인이 ‘저축’ 모드로 돌아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1일 분석했다.
그럼에도 월가는 2분기 성장을 일제히 밝게 내다봤다.
로이터는 1분기의 매우 저조한 실적에 대해 지난 겨울의 혹한이란 일회성 요소와 계절적 변수 산정방식의 ‘일부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실적이 지나치게 과소 평가됐을지 모른다’는 지적이 월가 일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분기 건설 지출이 2.2% 증가해 연율로 2008년 11월 이후 기록인 1조달러에 달한 것으로 상무부가 별도 집계했음을 로이터는 지적했다.
매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이런 기조 하에 미국의 현 2분기 성장 전망치를 0.4%포인트 높여 2%로 상향 조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모건 스탠리는 더 적극적이어서 1.6%이던 것을 2.1%로 대폭 높였다. 골드만 삭스 역시 2.5%로, 0.1%포인트 높였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 경제 전망은 개선됐을지 모르지만 “지표는 아직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금리를 올리기에는 “여전히 너무 취약하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도 FRB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해도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로젠그렌은 1일 연설에서 “미국인의 소비행태가 심각하게 위축되는 모습”이라면서, 이것이 당분간 경제에 부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FRB가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FRB의 대표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로젠그렌은 “FRB가 금리를 인상하려면 이런 전망이 적절한 지표로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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