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로꼬
지누션-타블로
[엠넷 ‘쇼미더머니4’]
대한민국 힙합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엠넷의 ‘쇼미더머니’가 시즌4로 힙합 열풍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그 열기가 뜨겁다. 지난 10일 인천에서 열린 1차 예선에만 7000여 명 지원자가 모였다. 시즌3 예선에 모인 3000여 명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실력자도 많아졌다.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윤 담당PD는 "원석을 발견해서 키우는 게 우리의 도리라는 책임감이 있다"며 "이번 예선에 그런 원석이 많이 왔고 프로듀서들이 심사에 어려움을 느낄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그만큼 더욱 잔인한 오디션이 될 전망이다. 이상윤PD는 "현장에서 프로듀서들이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험난한 시스템도 있다"며 "확실히 진화했다"고 예고했다. 세 시즌을 거치면서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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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타블로와 산이가 남고 여기에 지누션, 버벌진트, 박재범, 팔로알토, 로꼬, 지코가 새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지누션-타블로의 YG엔터테인먼트팀, 버벌진트-산이의 브랜뉴뮤직팀, 박재범-로꼬의 AOMG팀, 팔로알토-지코의 연합팀으로 나뉘어 우승자가 될 래퍼 지원자를 선발한다.
시즌3·4 뿐 아니라 ‘쇼미더머니’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도 심사에 참여한 산이는 “이 자리가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래퍼들이 뜨겁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자극도 받고 배우는 점도 많아요. 이런 재미있고 많은 분들이 봐 주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합니다."(산이)새롭게 합류한 지누션의 션은 평소 알려진 천사같이 착한 이미지와는 달리 냉정한 독설가로 변신할 예정이다. 한동철 제작국장은 “션씨가 착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반전"이라며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예고했다.
“표를 기부하기 위해서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션)
앞서 이들은 각 팀별로 심사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공개했다. 지누션-타블로 팀은 “음악을 즐기는 모습", 버벌진트-산이 팀은 “자신만의 철학과 신선함", 박재범-로꼬 팀은 “진정성과 완성도", 지코-팔로알토 팀은 “무대 장악력과 에너지"를 꼽았다.
“심사 기준이 확실히 달라요. 솔직히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를 친구도 있었어요. 그게 방송 보시는 분들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로꼬)
아이돌 그룹 멤버나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래퍼들도 다수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바비가 우승을 거머쥐면서 래퍼로서 재평가 받은 영향이다.
언더 신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실력파 래퍼 피타입, 마이크로닷, 서출구, 앤덥 등과 이미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빅스’의 라비, ‘몬스타 엑스’의 주헌, ‘이블’의 쥬시, ‘탑독’의 야노·키도 등이 경쟁을 펼친다.
“아이돌 멤버나 언더 신 래퍼나 랩과 힙합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출연한 목적이 약간 달라요. 아이돌 그룹 래퍼들은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 같고, 언더에서 활동하는 래퍼들은 인기와 지명도를 동시에 가져갔으면 하는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는 것도 ‘쇼미더머니4’의 재미죠."(션)
아이돌 그룹 멤버가 나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은 같은 소속사 선배들이 심사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에 한동철 국장은 “우리가 정한 규칙을 스스로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랩 실력으로 대결한다는 기본 규칙이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없더라도 그만큼의 실력을 보여주면 프로듀서들과 시청자가 정확하게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이상윤 PD 역시 “프로듀서들도 경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리나 정 때문에 지원자들을 뽑을 수 없는 상황이니 공정한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쇼미더머니’가 “단순히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다 같이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으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운 여름 친구들끼리 술 한 잔 할 때 나눌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쇼미더머니4’가 제공해 드렸으면 합니다."(타블로)더욱 냉정해진 ‘쇼미더머니4’는 오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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