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월 물놀이 익사사고 ‘최다’
▶ 미 연 평균 부주의 익사 3,544건
이중 14세 미만이 5명 중 1명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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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중 물놀이 익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7-8월을 맞고 있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다음 주부터 베이지역 평균 기온이 8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도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작년 이맘때인 7월 중하순 멘로우파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수영장에서 9세 한인 소녀가 물놀이 도중 사고로 익사한 사건도 있어 경각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4세 소년이 산호세 커뮤니티 수영장에서 익사한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한인 박모(36, 쿠퍼티노 거주)씨도 폭염으로 푹푹 쪘던 지난 주말 아파트 수영장에서 5살 난 딸이 물놀이 중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수영장 인근에 설치된 음료수 자판기에 가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에게 아기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박씨는 “당시 10살과 11살 된 조카들과 놀고 있었지만 혹시 몰라 부탁을 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며 “3-4분도 안돼 돌아와 보니 이웃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에 정신 팔려 있었고, 애들은 자기들 끼리 물놀이 중 이었다”며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가 구석에서 반쯤 벗겨진 튜브를 간신히 잡은 채 물을 먹으며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튜브를 놓쳤으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간 부주의로 인한 물놀이 익사사고를 조사한 결과 연 평균 3,533건(보트사고 제외)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당 10명이 사망한 꼴이다.
여기에 보트에 탔다가 뒤집히는 등의 사고도 연 평균 347건에 이른다. CDC는 또 익사 사고 5명 중 1명은 14세 미만이고, 물놀이 사고로 인한 긴급신고도 10건 중 5건은 14세 미만이라며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 구조대 및 소방국은 유아 및 어린이 익사사고 예방을 위해선 ▲혼자 수영을 하지 말게 하고 ▲개인 수영장일 경우 스파에 도어나 문을 설치해 아동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며 ▲수영장에서 모임을 가질 시 아동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을 정해 놓을 것과 홀로 남겨둔 채 자리를 비우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특히 성인들이 음주상태로 수영장이나 바다에 막무가내로 들어갔다 변을 당하는 사고가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야간에 준비운동 없이 물에 들어갈 경우 심장마비 발생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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