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러들 융자 등 통한 추가수익 창출 못해
▶ 주로 한국서 갓 온 고객 대상 비싸게 팔아
6개월 전 한국에서 LA로 이민 온 김모(28)씨는 한인이 근무하는 차량 딜러에 방문해 2만9,000달러가량을 지불하고 일본산 소형차를 구매했다. 김씨는 구매 후 몇 달간 후방카메라 등 다양한 옵션에 만족하며 차를 타고 다녔으나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자신이 구매한 차량이 옵션이 많이 탑재돼 딜러에서 잘 팔리지 않는 차량일 뿐더러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구매한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후회했다. 김씨는 “지인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니 해당 모델을 3만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을 주고 구매한 소비자는 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한인 딜러가 있어 믿고 방문했더니 할인은커녕 소형차에 걸맞지 않는 다양한 옵션이 추가된 비싼 모델만 추천한 것 같아 구매를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 - -크레딧 기록이 없는 한인 소비자들을 상대로 비싼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는 일부 한인 자동차 딜러들이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어 자동차 구매 때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씨처럼 크레딧이 없는 현금 구매자가 신차를 구매할 경우 딜러는 크레딧이 충족되는 일반 소비자에 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해 일반 소비자들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 차량을 판매한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 딜러는 권장 판매가격(MSRP)에서 낮춘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하더라도 추가 워런티 또는 융자와 리스계약 때 발생하는 이자로 수익을 창출한다”라며 “하지만 김씨의 경우 현금 구매자이기 때문에 딜러가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많은 옵션이 장착돼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는 차량을 재고정리 차원에서 판매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김씨의 사례와 같이 크레딧 기록이 없거나 점수가 낮아 융자 또는 리스가 불가능한 현금 소비자들의 경우 일반 소비자에 비해 더 오랜 기간 가격 비교에 나선 뒤 직접적인 구매에 나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김씨와 같은 현금 구매자의 경우 융자와 리스 프로그램을 통래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 비해 높은 가격에 차량을 인수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트루카닷컴(www.truecar.com)과 같은 온라인 자동차 가격 정보 홈페이지에서 적정 구매가격을 측정해 본다면 자동차 구매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트루카닷컴의 경우 MSRP, 인보이스, 최근 실제 판매된 차량금액의 통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적정 지불 한계를 예측할 수 있다”며 “또한 딜러와 연계된 융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한인 은행을 통해 자동차 융자를 받는 방법도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것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한인은행 중에서는 유학생과 이민자 등 크레딧 기록이 없거나 부족한 한인들에게 태평양은행이 자동차 융자 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차량 금액의 30%를 디파짓해야 한다.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