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프레디 그레이(25) 구금 중 사망사건 관련 6명의 경관에 대한 심리가 시작돼 볼티모어시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들 경관에 대한 재판 결과에 따라 폭동이 재발할 수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 정부는 재발 방지 및 대처 방안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26일 주전역의 사법기간의 협조를 얻고, 폭동 진압 장비를 개선하며, 군중통제 훈련을 실시하는 등 폭동재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또한 학생들에게 사법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교육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일부터 시작되는 법원 사전 심리는 향후 두 주에 걸쳐 기소 기각 및 마릴린 모스비 시검사장 기피 신청, 재판 장소 볼티모어 외부 이전 등의 쟁점들을 놓고 공방이 벌어진다.
소요 및 폭동에 대한 시의 대처를 옹호하고 있는 시장은 경찰의 난폭행위에 대한 대부분의 저항은 비폭력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내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발화점을 찾았다”며 “사전 심리는 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대다수의 대규모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며 “소수의 사람들이 평화적 저항을 강탈할 때 도전이 생긴다”고 말했다.
기소된 경찰은 모두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 전역의 사법기관 대표들을 만나 심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소요의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주방위군의 찰스 칼러 대변인은 군 수뇌부가 그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주방위군은 폭동 기간 중 볼티모어에 배치돼 질서 회복을 도운 바 있다. 주방위군은 최근 에지우드 훈련소에서 폭동 진압 훈련을 받았다.
대책 모임에는 볼티모어, 캐롤, 앤아룬델 및 주경찰 대표들도 참석한다. T.J. 스미스 시경대변인은 경찰은 소요 이후 각지의 사법기관들과 많은 회의를 가졌다며, 대책 모임도 그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스미스는 “볼티모어 시내 대학 경찰서장들은 물론 커뮤니티 지도자와 교회 그룹, 커뮤니티 활동가들과도 만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시장과 케빈 데이비스 시경국장 대행, 그레고리 톤톤 시교육감, 메릴랜드운송청(MTA) 경찰 및 학교 경찰 대표는 여름 중 소요 후 유관 기관 간의 소통과 협조를 위한 학생 안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개학하는 다음 주에 사법제도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사전 심리에 대한 젊은 층의 기대가 부풀려지지 않도록 한다. 지난 4월 27일 폭동으로 볼티모어에서 200여명이 연행되고, 400여개의 사업체가 약탈과 방화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100여명의 경관이 부상했다.
시장은 “볼티모어 시민들은 시위를 벌일 때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두므로 시위에 관해 염려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시위를 훼손하려는 일부 개인들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든 스캇 시의회 공공안전위 부위원장은 “볼티모어의 커뮤니티와 사업체 또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캇 의원 또한 학교와 커뮤니티 그룹들을 방문, 재판 과정에 관해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톤톤 교육감은 카핀 주립대에서 학생 지도자 100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사법 시스템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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