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의 매력은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새로 가공해 역할에 입힐 수 있는 점인 것 같습니다. ‘천봉삼’을 통해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배우 장혁(38)은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종선 PD를 비롯해 배우 유오성(49), 이덕화(63), 김민정(33), 한채아(33), 박은혜(37), 문가영(19) 등이 참석했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장혁은 밑바닥 보부상부터 시작해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되는 천봉삼 역을 맡았다.
장혁은 “돈과 관련된 이야기라 빡빡하고 뭔가 좋지 않은 부분도 보여질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정석을 지켜가면서 밝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천봉삼 역할일 것"이라며 “해학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유오성은 조선 최고의 재상 자리를 두고 천봉삼(장혁)과 경쟁하는 길소개 역을 맡았다. 그는 문학작품을 영상화하는 데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오성은 “예전에 ‘장길산’을 찍으면서 문학작품을 영상화하는 데에 책임감을 느꼈다"며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 작업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 간절하고 절실하게 문학작품을 영상화하는 데 대해 소명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신기때문에 젓갈장수 보부상이 돼 전국을 떠돌게 되는 개똥이이자 무녀 매월 역을 맡았다. 김민정은 “그동안 많은 역할을 해왔는데, 남장 역할만 못해봤다"며 “이번에 남장을 하니까 너무 편하다. 5분이면 분장이 끝난다. 마스카라도 안 하고 맨발로 나와서 준비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분장팀이 내 얼굴에 검정 분장을 해주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18년 만의 일이었다"며 “남장은 메이크업에 옷을 입는 것까지 30분이라 정말 편하다. 지금은 남장을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는데 나중엔 여자가 될 계획이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종선 PD는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조선시대가 아닌 지금 이 시대의 돈 이야기를 전한다"며 “돈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먼동’ ‘왕과 비’ ‘태조 왕건’ 등을 연출한 김종선PD와 ‘패션 70s’ ‘국희’ 등을 쓴 정성희 작가, ‘홍길동’ ‘경찰특공대’ 등을 집필한 이한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어셈블리’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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