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시간 여전히 2시간 제한...시간 지나면 차량 이동해야하는 불편도
▶ 센서 오작동에 단속 권한없는 비디오 카메라 경고 등 혼란 가중

새롭게 설치된 팰팍의 최첨단 주차기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타운정부 뚜렷한 운영방침없이 기기설치...“아직 시범단계”진화나서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타운이 최근 최첨단 신형 주차 미터기로 교체하는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지만 오히려 최첨단 미터기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똑똑해야 할’ 최첨단 주차 미터기에 주차 시간 연장 기능이 없는데다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카메라 단속’을 하고 있다는 ‘허위 경고 메시지’가 화면에 나오는 등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전한 주차 제한시간
현재 불만의 목소리가 가장 큰 부분은 ‘주차 허용 시간’이다. 팰팍 타운의회는 주차 미터기의 금액요금 인상 조례안을 전격 취소하면서 기존 2시간으로 돼 있던 최장 주차 허용 시간을 4시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첨단 주차 미터기는 현재도 여전히 최장 2시간으로 제한돼 있으며, 2시간이 지난 후 추가로 25센트짜리 동전을 넣어도 주차시간을 늘려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미용실처럼 손님이 머무는 시간이 2시간 이상인 비즈니스 업주들의 불평 섞인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팰팍의 S모 미용실 관계자는 “기존 주차기는 2시간이 지나면 동전을 추가로 넣으면 됐지만 바뀐 기계는 그런 기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도중에 뛰쳐나가 차를 이동해야 한다”고 불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운전자들은 일종의 ‘꼼수’를 부리고도 있다. 최첨단 미터기가 차량의 입•출차 여부를 ‘센서’로 판단하기 때문에, 2시간 주차 제한이 끝난뒤 차를 잠깐 뺐다가 같은 자리로 다시 세운 뒤 동전을 넣는 식이다.
■센서 오작동, 카메라 단속 허위 경고
최첨단 미터기에 달려 있는 ‘센서’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이 센서는 차량이 빠지는 즉시 기존에 남아있던 주차요금 잔액을 ‘제로(0)’로 만들어버리면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미터기와 달리 앞차가 남기고 간 주차 잔액을 뒷차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본보 3월12일자 A6면>
하지만 이 때문에 웃지 못 할 상황도 벌어진다. 한인 P모씨는 최근 주차를 마치고 동전을 넣은 뒤, 자신의 차량이 주차 선을 약간 밟고 있음을 알게 돼 차를 약간 뒤로 이동했다. 그러나 ‘최첨단 미터기’가 이를 ‘출차’로 인식, P씨는 새롭게 동전을 투입해야만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최첨단 주차 미터기’에 달려 있는 단속 카메라이다. 당초 이 미터기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주차시간을 초과한 차량을 자동 단속, 이후 범칙금 고지서를 자동으로 차주에게 발송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하지만 타운정부는 아직 이같은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키지 않은 상태. 결과적으로 현재로선 단속권한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터기의 LCD 화면에는 ‘비디오 단속 중(Video Enforced)’이라는 문구를 버젓이 띄워놓고 있다.
■운영방침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타운측은 이 같은 최첨단 미터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아직은 시범단계”라고 진화에 나섰다. 타운의 데이빗 로렌조 행정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첨단 미터기는 이제 막 설치됐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시간 주차 제한을 늘리는 프로그래밍 작업이나 카메라 단속 시행 여부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접근을 하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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