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사고팔기는 수수료만 배불려 주는 꼴 투자전문인에 맡길 땐 꼭 서면계약 하도록
■ 기획 - 주식 하락장서 피해야할 실수들
연초부터 주식 투자자들이 쓴맛을 단단히 보는 중이다. 중국 증시 악순환이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다. 이럴 땐 무리하게 수익을 좇는 것보다 작은 실수라도 피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투자전략이다.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공포감’ 빠져들기 쉽다. 주식시장 전망이불안하기 때문에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기본기’에 충실해야 할 때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마켓워치가 투자자들을 위해 올해 피해야할 실수들을 짚어줬다.
■투자상품 가입 전 위험요건 확인
올해는 투자 기본상식도 없이 투자에 나서는 일은 없어야겠다. 적어도 가입한 투자상품이 직접 운용방식인지, 간접 운용방식인지 정도는알아야 손실을 모면할 수 있다.
‘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의2012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의 금융 문맹 정도는 매우 실망스런수준이다. 투자위험, 인플레이션, 이자율, 모기지 등 가장 기본적인 금융관련 질문에 대한 성인들의 평균정답률은 5문제 중 2.9문제에 불과했다. 5개 질문을 모두 맞힌 성인 비율도 고작 14%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간 직장인들의 은퇴자금은 일반 연금형태에서 401(k)로 대규모 이동이 이뤄졌다. 1980년 401(k)와 같은‘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가입 비율은 약 8%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약 30%까지 급증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는 가입 직장인이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 때 지급 받는 퇴직금도 결정된다. 주식투자 관련,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두둑한 은퇴 연금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어제 산 주식 오늘 팔아주세요
주식 투자자들에게 어느 때보다도‘느긋한 자세’가 필요한 해다. 주가하락 불안에 너무 잦은 거래를 실시하면 어렵게 달성한 수익률을 거래수수료가 야금야금 깎아 먹기 쉽다.
시장조사업체 댈바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약11%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반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연간 약 3.69%에 불과할 정도로 초라하다. 원인은 단 한가지. 잦은‘ 사고팔기’로 불어난 수수료가 수익률을 떨어뜨린 것이다. 펀드정보 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뮤추얼 펀드의 경우 평균 수수료가 약1.23%, 주식형 펀드는 약 1.21% 선이고 대체 투자상품 중에는 수수료가약 1.92%에 달하는 것도 있다.
얼핏 보기엔 낮아 보여도 습관처럼 주식 매매를 하다 보면 수수료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시간문제다. 유행처럼 등장했다 사라지는 인기종목에만 투자하는 경우 잦은 주식 매매에 따른 수수료비용 부담이 커지기 쉽다.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수수료가 부과된다는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최근 일부주식 중개업체들이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낮은 수수료 또는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수료가 없다고 해도 잦은 매매가 고수익으로이어지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클릭 한 번’으로 주식 매매에 나서다보면 투자계획은 뒷전인 채로 즉흥적인 매매 유혹에 빠지기 쉽다.
■수수료 비용과 항목 확인해야
어떤 형태의 퇴직연금 상품이든수수료 등 투자비용이 반드시 따른다. 가입한 상품의 수수료 비용과 항목에 대해 자세히 이해할수록 더욱풍요로운 노후가 보장된다.
‘은퇴자협회’ (AARP)의 2011년조사에 따르면 401(k) 가입자 10명중 7명은 자신이 수수료와 각종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은 401(k)가입자들이 알게 모르게 지불하는수수료 비용은 관리비, 거래비, 기록유지비 등 이것저것 따져도 무려 28가지나 된다(금융정보업체 너드월렛조사).
각종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가입자 중에서도 비용 금액을 제대로 이해하는 가입자가 매우드물었다. 시장조사업체 월렛허브에따르면 비용금액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는 가입자는 가입자 10명 중 무려 9명에 달했다. 높아지는은퇴연금 관련 수수료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최근에는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로봇 자문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화된 자산관리 시스템으로 가입액수천달러까지는 수수료를 부과하지않는 등 수수료 비용이 상대적으로낮다.
■누구한테 맡기나
갤럽의 조사에서 투자자 약 75%가 재정계획 수립 때 전문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막상 어떤 투자 전문인에게 소중한 자산을 맡겨야 할지부터가 고민이다.
자신의 투자 목표와 투자계획에 적합한 전문인을 선정하는 작업이 투자성공을 첫 단계다.
투 자 전 문 인 으 로 는 ‘ 중개인'(broker), ‘자문가'(adviser), ‘재정설계가'(financial planner) 등이 대표적인데 각 직함에 따른 담당 분야와 고객에 대한 의무사항이 조금씩다르다. 적절한 전문인을 찾았다고판단된 뒤에는 해당 전문인에 대해조금 더 깊은 조사가 필요하다. 전문인이 부과하는 수수료 비율, 현재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유형 등에대해 우선 문의한다.
전문인에 대한 신원조사도 필수다. 금융감독 기관의 웹사이트에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경력과 자격증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 웹사이트(www.Brokercheck.finra.org)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웹사이트(www.adviserinfo.sec.gov) 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종 선정한 투자 전문인과 반드시 서면계약을 통해 앞으로 제공 받게 될 서비스와 수수료 비용 내역 등 자세한 내용을 공식화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고수익 보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올해는‘ 고수익’이라는 문구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의 귀재라도 하루아침에 고수익을 올리는 경우는 없다. 일정기간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순간 높은 수익률이 노력의 대가로따라온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일부개인 투자자들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빈번한 사기행각이 일어나는곳이 바로 금융투자 업계다. 의도된범죄는 물론 고의성이 없는 사기까지 각종 사기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2013년 증권거래위원회에 의해 불법으로 지정된 투자관련 사례 중 약 40%가 이른바‘ 개미투자자’로 불리는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행위였다.
사기행위 중 대부분은 주변에서흔히 들을 수 있는 ‘고수익 보장’을미끼로 접근한 사례였다. 쉽게 믿기힘든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접근하는 동시에 시중 수수료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면 걸려들지 않을 투자자가 없다. 특히 주식투자로 큰 손해를 본 뒤 만회할 기회만 찾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비현실적인 수익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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