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 ‘대세’ 주자로 완전히 우뚝
▶ 수퍼화요일→미니수퍼화요일도 승리 유력
2위 루비오 '트럼프 대항마' 만들기 본격화할 듯
'중재 전당대회'도 시야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 공화당 4차 경선 무대인 23일 서부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하며 3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은 이번 승리로 트럼프는 흔들림 없는 공화당의 '대세 주자'로 완전히 우뚝 섰다.특히 그는 동부, 남부 경선뿐 아니라 이날 첫 서부 경선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확인함에 따라 13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수퍼 화요일'을 앞두고 강한 상승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45.9%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23.9%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21.4%로 3위에 그쳤다. 벤 카슨은 4.8%,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3.6%를 득표해 4, 5위를 차지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의 지지자들 앞에 등장해 "네바다를 사랑한다. 감사하다. 몇 달 전만 해도 우리는 이런 날을 기대하지 않았다. 오늘 밤을 오랫동안 자축하자"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가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은 서부 주에서 44%의 높은 지지율로 압승한 것은 그의 지지기반이 특정 지역이나 백인 남성 등 특정 인종과 계층에 국한된게 아니라 전국적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 열풍'이 동부, 남부에 이어 서부에까지 불어 닥침에 따라 3월1일 수퍼화요일, 3월 15일 '미니 수퍼 화요일' 등 최대 승부처도 그가 석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대의원의 60%가 결정나는 미니 수퍼 화요일 대결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경선 레이스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대의원 총 30명이 걸려 있는 공화당 네바다 주 코커스에서 승리하면서 트럼프는 최소 12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루비오 의원과 크루즈 의원은 각각 최소 대의원 5명씩을 확보했다. 나머지 8명의 대의원은 아직 배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네바다 주 코커스 전까지 대의원 67명을 확보해 11명을 확보한 크루즈 의원과 10명을 확보한 루비오 의원에 크게 앞서 있는 상태였다.공화당 대의원은 총 2천472명으로, 이 중 과반인 1천237명을 먼저 확보하는 쪽이 대선 후보로 지명된다.
사정이 이러하자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의 당 대선후보 지명을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공화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다만, 트럼프의 '대항마'로 여겨지는 루비오 의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 이어 다시 2위를 차지함에 따라 '후보 단일화' 등 그를 중심으로 한 '헤쳐 모여'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끝으로 레이스를 포기한 뒤 그를 지지하던 세력과 자금이 루비오 의원 측으로 쏠리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네바다 경선에서 트럼프와의 격차가 많이 난 데다가, 전국적 지지율도 크게 뒤지고 있어 '루비오 대항마' 카드가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결국 당 수뇌부가 대선 후보를 재량껏 지명하는 '중재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조만간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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