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떠오를 미래 아이템 가운데 하나인 ‘커넥티드 카’ (Connected Car)기술이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16)를 달궜다.

커넥티드 카는 차량이 인터넷과 연결돼 운전자에게 필요한 교통 및 생활 정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 기술은 사람이 운전할 필요없는 자율 주행자동차 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커넥티드 카 솔루션인 ‘T2C(Tablet to Car)’를 공개했다. T2C는 SK텔레콤이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태블릿이다. 8인치 크기의 이 태블릿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액티브’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탑재했다. 따라서차량에 장착하면 운전 시 각종 편의를 돕는 보조장치로 활용하고 차량에서 내릴 때 떼어서 가져가면 일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

T2C의 가장 큰 특징은 오락과 생활 정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T2C를 차량 내부에 고정시킨 뒤 SK텔레콤의 네비게이션 T맵을 작동시키면 도로 안내 등 교통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후방 카메라까지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운전 중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과 팟캐스트 등도 들을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돼 있고 핸들 부분에 조작 버튼이 달려 있어 운전 중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전화를 받거나 음량 조정 등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르노삼성의 QM3 구매시 선택사항으로 구입 여부를 정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도 커넥티드 카 관련 기기인 ‘커넥트 오토’를 선보였다. 기존 자동차의 대시보드 포트에 커넥트오토 기기를 연결한 뒤 스마트폰으로 관련 소프트웨어(앱)를 내려 받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제공 정보는 운전자의 습관을 파악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고해주고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면 운전자가 사전 지정한 연락처로 바로 긴급 메시지를 전송해준다. 또 평상시 이용자의 자동차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 있다. 삼성전자는 커넥트 오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리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커넥트 오토에 다양한 협력사 서비스를 결합해 커넥티드 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