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환급 못 받거나 체납 고지서 등 피해
세금보고 되도록 서둘러 하는 게 유리
신분을 도용해 다른 사람의 세금환급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무고한 납세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세금 보고철을 맞아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세금환급 신분도용 사기는 온라인 이용과정에서 이메일 피싱이나 각종 해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개인 정보가 새나가는 경우가 많아 본인도 모르게 표적이 될 수 있고, 세금환급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엉뚱한 세금 체납액 고지서가 날아오는 등의 피해까지 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사기 규모와 현황
연방 정부에 따르면 신분도용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세금환급을 받아 가로채려는 사기의 적발규모가 지난 2013년 한 해에만 총 24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방국세청(IRS)이 미처 적발하지 못해 사기범들에게 지급한 환급액 규모도 58억달러나 됐다. 이후 IRS가 신분도용 환급 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지난해에는 그 적발 및 피해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2015년 1월부터 11월 사이에 IRS가 사기를 의심해 적발한 택스 리턴 건수가 480만여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IRS는 지난주 개인 신분도용을 통한 사기목적의 이메일 피싱이나 해킹 프로그램이 올해 세금보고 시즌에 무려 400%가 증가했다고 경고하고 납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수법은
사기범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피싱수법은 IRS가 다른 세무기관처럼 보이게 위장한 이메일을 보내 내용에 표시된 웹사이트 링크를 클릭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 웹사이트는 공식기관 웹사이트와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이를 클릭하는 사람의 개인 정보를 빼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인터넷 사용자들이 개인정보 안전에 소홀할 때 신분도용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령 온라인 사이트들에서 사용하는 계정 이름과 패스워드를 여러 곳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우나 생년월일을 사용하는 경우 등은 해커들이 손쉽게 이를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소셜시큐리티 번호로 택스 리턴이 중복 보고됐다는 통지를 IRS로 받거나, 택스 보고를 하지 않는 연도에 세금체납 통보 등을 받는 경우 특히 개인정보 도용 피해를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의점
이 같은 세금환급 사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나 신분이 도용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세금보고를 되도록 빨리 완료해 누군가가 자신 이름으로 세금환급을 신청하는 것을 방지할 것 ▲상대가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화나 메일, 또는 이메일로는 절대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말 것 ▲소셜시큐리티 카드나 소셜 번호가 표시된 문서들은 가지고 다니지 말 것 ▲비즈니스를 이용할 때 그쪽에서 요구한다고 무조건 소셜 번호를 알려주지 말고 법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알려줄 것 ▲크레딧 리포트를 1년에 한 번씩 점검할 것 ▲개인 컴퓨터에 해킹 및 스팸 방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것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계정들의 비밀번호를 자주 바꿀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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