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상과학소설을 건축으로 실현시킨 제도공<상>
▶ 백만장자 루이스 브래드베리, 훌륭한 건축 남기고 싶어해
![[LA 유명 건축물 시리즈] 건물 속 담겨진 이야기… 건축물도 삶 담고있어 [LA 유명 건축물 시리즈] 건물 속 담겨진 이야기… 건축물도 삶 담고있어](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3/02/20160302102453561.jpg)
LA 다운타운 3가와 브로드웨이의 브래드베리 빌딩은 SF 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에 주요 배경으로 등장 한다. 완성된 지 123년 된 이 건물은 백만장자 루이스 브래드베리가 노년에 지은 것으로 당시 건축계의 변방이던 LA의 건 축가에게 설계를 맡겨 화제가 됐다.
남가주에는 세계 건축업계에서 주목받는 유명 건축물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독자들에게 역사적인 유명 건축물과 건축가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기위해 남가주 건축물·건축가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할리웃보울등 유명 건축물과 프랭크 게리, 루돌프 쉰들러 등 건축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1982년 개봉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는 21세기 미래의암울한 로스앤젤레스의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데 공상과학 영화에서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 영화의 배경으로 쓰이는 건물 중에 브래드베리 빌딩(BradburyBuilding)이 나오는데 이 건물은1893년에 지어진 건물로 촬영 당시에만 해도 이미 9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LA에는 유명 건축가가 새로 지은 유명 건축물도 많이있었는데 21세기 최첨단 미래를 표현하는 영화에 굳이 90년 역사를 가진 낡은 건물에서 촬영한 까닭은 무엇일까?얼마 전 2018년 개봉을 목표로 속편이 제작된다는 뉴스가 있었는데백만장자 루이스 브래드베리(LewisBradbury)는 나이 70이 가까워진 즈음 특별한 생각이 떠올랐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데 브래드베리는 죽기전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훌륭한건축물을 남기고 싶었다.
1892년에 자신의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3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대지를 구입하고 여기에 기념비적인건물을 짓기로 결정했다.
당시 그의 집은 LA 도심 벙커힐(Bunker Hill. 현재 MOCA 주변)에 있었다. 지금은 고층 건물로 둘러싸여있어 옛날을 상상하는 것이 무리가있지만 당시는 고급 주택이 모여 있던 곳으로 동네 분위기가 그림처럼아름다웠다고 전한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언덕 위의전망 좋은 이 언덕에 부자들이 모여살았다. 요즘 서울로 치면 고급주택들이 몰려 있는 한남동 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이도 많고, 몸도 좋지 않던 브래드베리는 이 건물이 자신의 마지막작업이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서둘렀다. 그리고 이 집에서 내려다 봤을 때 만족스러워 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로스앤젤레스는 건축계에서 변방이었다. 유명인이나 부자들은 대개 뉴욕이나 시카고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는 경우가많았다. 그런데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명도가 있는 건축가, 섬너 헌트(Sumner Hunt)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이유는 아마도 그가 이미 나이가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만일 뉴욕이나 시카고 건축가에게의뢰할 경우 아무래도 오고 가는데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렇게되면 그가 살아 있을 때 완공을 보지못 할 것이 염려되었을 것 같다. 그는가능하면 빨리 건물이 지어지는 것을 원했을 것이다. 얼마 후 헌트의 계획안을 본 브래드베리는 실망했다.
그의 설계안은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이었겠지만 그에게는 뭔가 부족한 게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브래드베리는 건축주로서 설계안을 볼 줄 아는 혜안이 있었던 듯하다. 다른 사무실에 의뢰해 볼까도 생각하다가, 먼저 여기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설계안을 제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래서 헌트를 비롯한 그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불러 모아 각자의 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시간을 주었다.
이 때 여러 명의 직원들이 안을 제출했겠지만 유독 하나의 계획안이 브래드베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것은바로 조지 와이먼(George Wyman)의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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