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고객 줄어 수년째 수익률 하락행진
▶ 틈새상품·해외진출 등 자구책 마련 나서
자바시장은 물론이고 의류업 경기가 전반적인 부진을 겪으면서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한인 팩토링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 팩토링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 감소와 더불어 최근 수년간 수익률마저 악화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에 나선 이들 업체들은 틈새상품 출시, 해외 진출 등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팩토링 업계에 따르면 한인 팩토링 업체 중 최대 규모인 하나 파이낸셜의 지난해 매출은 17억4,000만달러로 전년도 17억5,500만달러에 비해 0.9%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좋을 때는 쉽게 어카운트를 오픈하고 쉽게 클로징했는데 지금은 자본금 없이 사업을 하겠다고 도전하는 이들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새롭게 오픈되는 어카운트가 한 달에 7~10개씩 됐는데 지금은 그 절반도 안 된다”고 최근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전했다.
제너럴 금융의 고동호 대표도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너럴 금융은 팩토링 분야에서 3억달러 미만의 매출이 지난해까지 최근 3~4년째 이어지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고 대표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이미 수년 전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춘 뒤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잘 하는 회사들은 은행으로 가지, 팩토링을 이용하지 않고 저변이 확대돼야 하는데 새로 진입하는 기업은 없으면서 그나마 유지되는 회사들도 휘청거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이런 이유로 팩토링 업계의 전반적인 수익률은 최근 수년간 매년 두 자릿수씩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인 업체들이 납품처로 몰려 있는 대형 패션업체들의 연쇄파산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해는 주류시장의 패션 브랜드 바디 센트럴을 시작으로 타겟 캐나다, 웻실, 캐시, 심플리 패션 등 굵직한 업체 9개가 파산했고 올 들어서도 이미 조이스 레슬리, 스포츠 어소리티 등 2개가 문을 닫았다.
한인 의류관련 업체들로부터 외상매출 채권을 인수해 이를 담보로 원청을 준 주류 패션 브랜드들로부터 수금을 하는 팩토링의 특성상 원청업체가 파산하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대형 업체 파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팩토링 업계에서는 올해 위험군으로 시어스와 K마트, 퍼시픽 선웨어를 비롯해 소위 ‘3A’로 통하는 아베크롬비, 에어로포스탈, 아메리칸 이글을 꼽고 있다.
상황이 점차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팩토링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방 중소기업청(SBA) 융자와 모기지론, 장비 리스 등 신사업에 이어 최근에는 타운에 처음 선보이는 틈새상품까지 등장했다.
하나 파이낸셜은 지난해 ‘에셋 베이스 렌딩’(Asset Base Lending)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리금 상환의 재원을 소득이 아닌 자산으로 규정한 것으로 팩토링과 달리 보험은 제공되지 않는다. 현재의 자금 흐름은 없지만 이를 대체할 자산이 있고 보험을 제외해 비용 부담도 줄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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