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한인회 사태 끝났다” 환영 분위기
▶ 역대회장단, “한인회관 회계문제 철저히 밝힐것”

김민선(왼쪽 세 번째) 뉴욕한인회장이 10일 항소법원의 긴급보류신청 기각결정 직후 플러싱 사무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업무 인수인계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문제점 발생시 민ㆍ형사상 책임 언급 `후폭풍' 예고
민 전회장, 충격 휩싸여...조만간 회견 통해 입장발표
뉴욕한인회 56년 역사상 초유의 한지붕 두회장 사태가 결국 뉴욕주항소법원이 1심 판결에 대한 긴급보류 신청을 기각시킴으로써 김민선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대부분 한인들은 1년 가까이 이어진 법정공방으로 흐트러진 뉴욕한인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가 민승기 전 회장측이 관리해온 뉴욕한인회관 관련 회계 문제를 철저히 검토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어서 또 다른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민선 회장 승리로 일단락
항소법원은 이날 오전 김민선 회장측 송태일 변호사와 민승기 전 회장측 존 라비 변호사에게 전화로 긴급보류 신청이 기각됐다고 통보했다. 때문에 아직 이번 기각이 모두 만장일치로 결정했는지 등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소법원은 이번 주 내로 이번 기각결정문을 양측 변호인에게 서면으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선 회장은 항소법원의 기각이 결정되자 “그동안 인내심을 갚고 지켜봐주신 한인 사회 리더들과 모든 한인 동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정의는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누군가는 저에게 ‘왜 진흙탕 싸움에 들어가려 하느냐’고 말리기도 했지만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고, 만약 제가 포기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시작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제 공약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역대회장단 회계감사 후폭풍 예고
역대회장단협의회의 김석주 의장은 “이번 뉴욕한인회장 선거 소송과는 별개로 뉴욕한인회관과 관련된 회계문제는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며 “민승기씨는 회계 문제가 투명하고 올바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덕 전 회장도 “민승기씨 재임기간 동안 발생한 약 70만 달러의 회관 수입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회계사를 통해 면밀히 확인해 한인사회에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공금이 유용되거나 잘못 사용됐다면 환불을 요구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만약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모든 민•형사상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원인 김영진 뉴욕한인건설인협회장도 “일부에서는 화합을 강조하며 얼렁뚱땅 넘어가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인수인계를 절대로 대충하고 넘어갈 수 없다. 원칙에 맞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잘못된 점이 발견된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하며, 잘못을 하면 대가를 치른 다는 것을 한인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선 회장은 “인수위원회에 한인사회의 자산이 투명하고 정확하게 운영되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라며 “단 보복성이라든지 악의적으로 문제를 만들어 시비를 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모든 것은 공정하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승기 전 회장측 충격 휩싸여
민승기 전 회장측은 항소법원의 이번 기각 결정에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민 전 회장측 관계자는 “변호사가 항소법원에서 긴급보류 신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다들 큰 충격에 빠져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지만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항소를 포기하고 인수인계 작업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회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각 결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