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진단/뉴욕한인회관 부동산세 체납 책임은
![민 전회장 - 역대회장단 책임공방 민 전회장 - 역대회장단 책임공방](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3/17/20160317062922561.jpg)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소송이 종결된 후 처음으로 김민선 회장과 민승기 전 회장이 16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 인근 체이스뱅크에서 만나 뉴욕한인회 계좌의 명의를 이전했다. 뉴욕한인회 계좌 4개에 남은 잔고 4,494달러가 김민선 회장 이름으로 이전됐다. 김 회장과 민 전 회장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조진우 기자>
전직회장들 “민 전 회장이 모든 책임져야”
민 전회장, “관행상 전액 변제할 의무 없다”
뉴욕한인회가 27만여 달러의 부동산세를 체납하면서 뉴욕한인회관 빌딩에 담보권이 설정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본보 3월15일자 A1면> 민승기 전 회장과 전직 회장들이 체납된 부동산세 납부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직 회장들은 “재임기간 발생한 채무인 만큼 민 전 회장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 전 회장측은 “한인회 운영으로 부득이 발생된 만큼 관행상 전액 변제할 의무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회관수입의 일반경비 사용은 관행”=민 전 회장은 16일 “한인회를 운영하면서 제 개인 돈을 사용하면 했지 공금은 단 한 푼도 사적용도로 유용하거나 횡령한 적은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재임기간 중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 정도는 책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급적 이른시일 안에 전직 회장들과 만나 이번 세금 체납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민 전 회장측은 “회칙상 회관수입은 회관에만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긴 하지만 한인회 운영이 어려워 어쩔 수없이 회관수입의 일부를 사무국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역대 회장들도 늘 해왔던 관행으로 민 전 회장에게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보복성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회관에서 발생한 채무를 전임 회장이 변제해야 한다는 조항은 회칙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민 전 회장측은 이어 김석주 전 회장은 2001년 5월1일부터 2003년 4월30일까지 4만3,850여 달러의 재정적자 채무를 정리하지 않고 임기를 마쳤으며, 제32대 한창연 회장도 63만 달러를 회관 담보 대출을 받아 이 중 21만 달러를 재산세로 납부하는데 사용<본보 2013년 3월20일자 A3면>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강력하게 부인했으며, 한 전 회장도 당시 대출 승인이 늦어져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재임기간 발생한 채무 전액 변제해야”=하지만 역대회장단협의회와 34대 뉴욕한인회 인수위원회 측은 민 전 회장의 재임기간에 발생한 체납 금액인 만큼 모든 금액을 변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회칙 제13장 3항에 따르면 ‘회장 재임 기간 중에 발생되는 모든 경상비에 대한 책임을 지며 임기 중의 경상비는 미지급 상태로 차기로 이월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민 전 회장은 회장 선거 입후보시 ‘임기 내에 발생되는 뉴욕한인회와 한인회관의 모든 채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보증각서를 작성해 선관위에 제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민 전회장이 회관 수입을 자신을 위한 사적 용도를 위해 사용했을 경우 응당한 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김석주 역대회장단협의회 의장은 “만일 민 전 회장이 회관 수입으로 선거 소송관련 변호사 비용이나 광고비용을 사용하느라 부동산세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는 공금유용”이라면서 금전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본보가 확보한 33대 뉴욕한인회 회계 결산 내역을 보면 민 전 회장은 회관수입으로 변호사비용과 회계사 비용 등으로 30만6,922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재정적으로 어려울 경우 회관 수입을 일반 경비로 사용하는 게 역대회장들의 관행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김기철 회장은 “마치 전직 회장들이 회관 수입을 마음대로 유용했던 것처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명예훼손이다”며 “법을 어겼으면 책임을 질 생각을 해야지 왜 남을 걸고넘어지는지 모르겠다”고 질책했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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