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내 발행 급증… 신평사들 중국 12개 기업 등급 강등
올해 중국의 회사채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로 늘며 기업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늘어나고 있어 중국 회사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역내 회사채 발행액은 1조2,440억 위안(약 1,925억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두배 수준이다. 역내 회사채 발행 규모는전체 역내 채권 발행액의 30%를 차지했다. 이처럼 역내 발행은 많이 늘었지만 역외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다. 역외 회사채 발행액은 같은 기간 4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피치는 위안화 절하와 역내 자금조달 비용 하락에 따라 기업들이 역외 대신 역내에서 채권 발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회사채 발행 기업 중 국유기업이 80%가량을 차지했고 자본재, 부동산, 소재 관련 기업 등의 발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미상환 회사채는 전년보다25% 늘어난 14조6,000억위안(약 2조2,589억달러)이었다. 중국의 회사채 발행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중국은행들의 악성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자 기업들이 직접 위험을 떠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중국의 회사채 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60% 수준으로 미국의 70%를 크게 웃돈다. 피치는 올해들어 이미 국유기업을 포함 6건의 디폴트가 발생했으며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모두 ‘C'나 ‘CC'였다. 신용 평가사들이 올해 1~2월 등급을 내린 중국 기업은 모두 12개에 달했다. 특히 석탄, 철강, 시멘트, 태양광 등 과잉생산 부문의 신용 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 돼 이들 부문의 신용압박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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