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 외모개선에 작년 140억달러 투자, 보톡스·지방흡입술 최고
▶ 이젠 ‘뒤태 가공’ 도 인기, 남성시술도 급속 증가
성형업이 불황을 모르는 비즈니스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끝 모를 집착과 점차 수위를 높여가는 외모지상주의의 영향으로 지난해 미국인들은 ‘외모개선’을 위해 거금 14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성형외과학회(ASPS)가 관련업계의 수입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최고수준에 해당한다.
ASP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성형수술과 최소침습시술 건수는 총 1,280만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0%가 증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최소침습시술(minimallly invasive procedures)란 수술할 때 몸에 내는 상처를 최소화하는 시술법을 뜻한다.
지난해 성형수술이 전년대비 7% 늘어난데 비해 보톡스 주입과 같은 비외과적 시술은 22%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로 얼굴과 가슴, 복부와 허벅지에 집중됐던 시술 부위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성형시술은 ‘버톡 임플랜트’(buttock implant)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태가 아름다운 연예인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제니퍼 로페즈 뺨치게 보이도록 엉덩이를 집중적으로 손질하는 시술인 버톡 임플랜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통계에 잡히질 않을 정도로 드물었지만 2015년에는 2만713명이 새로 ‘가공’을 했다. 몸 전면의 ‘위아래’에 집중됐던 손질이 뒤쪽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는 얘기다.
가장 흔한 성형시술은 리포석션(liposuction)이라 불리는 지방흡입술로 2015년 한 해 동안 약 40만 건이 이뤄졌다. 전년도인 2014년에 비해 16%, 1997년과 비교하면 124%가 늘어난 수치다.
지방흡입술은 불만족스러운 비율이나 비정상적인 비율로 축적된 피부 밑 지방층을 음압이나 초음파를 이용해 제거하는 수술방법이다.
지난해 미국인들이 리포석션에 쏟아 부은 돈은 13억 달러에 육박한다. 건당 평균 시술비는 3,176달러. 대부분의 서민들에겐 투자하기 힘든 액수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소득 불균형에 이제는 ‘미의 불평등’까지 추가로 얹혀 진 셈이다.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비외과적 시술법 가운데 최고의 자리는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줄곧 보톡스 주입이 꿰차고 있다. 미국성형학회는 작년도 보톡스 주입건수가 420만 건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비외과적 시술 2위는 콜라젠과 다른 필러 삽입에 돌아갔고 약품을 이용해 피부를 벗겨내는 화학적 박피와 피부의 털을 없애는 레이저 제모, 표피의 각질층과 얕은 표피를 일정한 두께로 제거해 새살이 올라오도록 유도하는 미세연마술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2015년도 ASPS자료는 처음으로 각기 다른 지방이식 시술법 시행건수를 집계해 공개했다.
이 가운데 안면에 지방을 이식하는 시술은 2015년 한 해 동안 총 4만8,59건이 이뤄져 외과적 성형시술 전체 순위 9위에 올랐다.
외모를 ‘수선’하는 성형산업의 최대 고객은 역시 여성이다. 성형업에서 여성고객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90.5%라는 절대치를 작성했다.
1997년 이래 외과적, 비외과적 성형시술을을 받은 여성의 수효는 538%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본능적 욕망에 힘입어 성형업이 깨지지 않는 ‘대박 비즈니스’로 자리 잡았음을 제대로 시사하는 대목이다.
물론 남성이라고 해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 없는 건 아니다.
성형시술을 받은 남성의 수가 1997년 이래 지난해까지 525% 늘어났다는 미국성형학회자료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 남녀의 구분은 없고, 그 덕분에 성형의사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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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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