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와 비교해 보니
▶ 한미 ROA 7위 등 수익성 상위권 포진
한인은행들의 외형성장과 동반한 내실경영 기조가 일부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은행들의 수익성 순위를 따져본 결과, 한인은행들은 외형에 버금가는 수익성으로 주류은행들과 대조를 이뤘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중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총자산 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이익률(ROE) 등 수익성 순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한인은행들은 모두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미가 ROA 1.49%로 7위에 오른 가운데 CBB가 1.30%로 11위, BBCN 1.26%로 15위, 윌셔 1.24%로 18위, 태평양 1.14%로 21위, 오픈이 1.03%로 24위를 기록했다. 자산 순으로 봤을 때 8~26위를 기록한 것이 소폭 상향된 쪽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1위는 퍼스트 크레딧 뱅크로 ROA가 6%를 넘봤고 ROE도 14%에 육박했다. 자산 순위에서는 4억400만달러로 32위에 그쳤지만 수익성은 단연 최강이었다.
수익성이 자산 크기와 비례하는 것이 아닌 점은 2위 브로드웨이 페더럴 뱅크에서도 확인됐다. ROA가 5.72%에 달해 2위에 올랐지만 자산 규모로 따진 순위에는 전체 54위권 내에 들지 못한 소형 은행이다. 여기에 3~5위권의 미셜 밸리, 인터내셔널 시티, 커뮤니티 커머스 뱅크 등도 자산 규모는 3억달러에 못 미치는 작은 은행들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 규모가 큰 대형 주류은행들은 초라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자산이 438억달러에 달하는 CIT 뱅크는 ROA 0.5%에 ROE가 3.7%에 불과했고 자산 357억달러의 시티 내셔널 뱅크도 ROA과 ROE가 각각 0.2%와 2.2%로 빈약했다.
중국계 은행으로 한인은행과 자주 비교되는 이스트 웨스트 뱅크는 자산이 322억달러에 달하지만 ROA 1.2%와 ROE 12.4%로 평이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중국계로 13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캐세이 뱅크도 수익성은 각각 1.3%와 9.3%에 그쳤으며 프리퍼드 뱅크도 자산은 26억달러로 나타났지만 ROA와 ROE는 1.2%와 11.6%로 자산이 3분의 1에 못 미치는 CBB 만도 못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외형에 비례하는 내실성장의 근거로 부실대출 및 부실자산 비율이 제시됐다. CIT는 자산 기준 최대 은행이지만 전체 대출에서 부실대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2.1%로 54개 은행 중 6번째로 높았다. 또 부실자산 비율도 탑10 은행 중 유일한 두 자릿수인 13.3%를 기록했다. 반면 한인은행들은 1% 미만의 부실대출 비율 등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확인됐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주류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외형성장과 내실경영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한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안전망을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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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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