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셀러스 마켓 심화
▶ 4% 밑도는 모기지 이자율 마지막 기회, 매물 달려 오픈하우스마다 바이어 ‘북적’
봄 시즌을 맞아 남가주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 지역별로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웃돈’을 얹어도 원하는 주택을 구입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셀러스 마켓이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LA 한인타운, 글렌데일, 라크레센타, 어바인, 토랜스, 발렌시아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경우 오픈하우스마다 바이어들로 넘쳐나 가격이 많이 오른 집을 처분하려는 셀러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글렌데일·라크레센타·라카냐다 지역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SK 부동산의 써니 김 대표는 “오픈하우스에 가보면 작년 이맘 때보다 확실히 바이어가 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4%를 밑도는 낮은 이자율을 이용해 막차를 타려는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주택시장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김모씨는 1,340스퀘어피트 규모의 아담한 3베드, 2배스 라크레센타 단독주택을 69만9,000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는데 2주가 채 안 돼 한 바이어로부터 리스팅 가격보다 6만달러가 높은 75만달러짜리 현찰 오퍼를 받았다.
김씨는 “집을 적당한 가격에 내놓아야 팔릴 것이라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조언에 따라 그렇게 했는데 웃돈까지 얹은 현찰 오퍼를 받을 줄은 몰랐다”며 “바이어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LA타임스(LAT)가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코어로직’ 자료를 인용해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LA 카운티에서 매물로 나온 집이 팔리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32일로 전년 동기의 34일보다 이틀 줄었다.
또한 이 기간 LA 카운티 내 주택매물은 4.9개월치가 나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개월보다 0.3개월 감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에 최소 6개월치 매물이 나와 있어야 물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는 건강한 부동산 시장이 형성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주택비율도 증가했다. 올해 2월 현재 LA 카운티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의 30%는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돼 전년 동기의 26.8%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웃돈이 얹혀 팔린 주택비율을 카운티 별로 보면 오렌지 17.6%(1년 전은 15.5%),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18.3%(1년 전은 16.3%), 벤추라 16.5%(1년 전은 13.4%), 샌디에고 17.6%(1년 전은 14.4%)로 남가주 6개 카운티 모두 올 들어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거래된 주택비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에이전트 제프 레이저슨은 “LA 및 오렌지카운티 고객들의 경우 일인 당 평균 5개의 오퍼를 넣어야 원하는 집을 구입할 수 있다”며 “첫 주택구입자와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 더 큰 집으로 이사를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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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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