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칠 가주한미식품상협회 회장
“지역사회, 그리고 한인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단체로 키우는 것이 꿈입니다”이달 초 15대 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의 연임이 결정된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의 김중칠 회장은 올해 가장 큰 목표로 회원사 돕기와 지역사회 봉사를 꼽았다.
본인 역시 작은 가게로 시작해 차츰 차츰 키워온 만큼, 누구보다 한인 소규모 업주들의 마음을 잘 알고 대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1980년 도미, 비즈니스와 통계학을 공부하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가 형과 함께 리커스토어를 시작한 것이 1987년. 이후 30여년간 크고 작은 리커스토어와 마켓을 운영해 왔다.
처음 시작한 마켓을 월 매출 2만5,000달러에서 8만달러까지 올리며 사업감각을 익혀 왔고, 이후 5개의 가게를 사고팔며 경험을 체득했다. 소규모 리커스토어부터 1만8,000스퀘어피트 크기의 대형 히스패닉 마켓까지 운영해온 노하우를 KAGRO를 통해 회원사들을 돕기 위해 쓰고 있다는 것.
현재는 LA 다운타운 인근에서 ‘뉴 버논 랜초마켓’을 직접 운영하며 주류 대기업들과의 관계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모범업소로 선정돼 버드와이저사의 이사장이 직접 방문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내가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인이 장사를 하면서 도움을 받고, 문의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며 “나 역시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경험 있는 누군가의 도움이 얼마나 고마운지 잘 알고 있다. KAGRO가 한인 업주들에게 도움창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들의 60%는 컴퓨터 사용 능력과 영어가 다소 부족한 60대 이상”이라며 “이들을 대변하고, 도와주는 것이 협회의 일이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류 대기업들이 2,500여회원을 보유한 KAGRO의 바잉파워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돈독한 관계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 협회사들의 실질적인 혜택과 지역사회,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의 또 다른 목표는 KAGRO를 이끌 차기 회장을 키우고 물려주는 것이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내분을 정리하고 어렵게 단합을 이룬 만큼, 단체를 더 견고하게 다듬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차기 회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2년 임기가 끝나기 전에라도 누구든 나타나면 힘껏 밀어주고, 묵묵히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임을 결정한 것은 그동안 협회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열심히 뛰어왔는데, 여기서 멈추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고 말한 김 회장은 “현재 나는 기독교 신자로서, 남을 돕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며 ‘자원봉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며 “KAGRO를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로 키울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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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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