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료 상승에도 아카데미센터 속속 확충
▶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예산 지출도 늘려

한인은행들의 교육열과 직원들의 학구열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뜨겁다. BBCN의 교육 프로그램인 직원 자원그룹(ERG) 모임에서 케빈 김(가운데) 행장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
한인은행권이 직원 교육 열기로 뜨겁다. 은행 내 강의실은 넓어졌고 수강과목은 현대화됐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교육이 단연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진리를 실감하며 은행들은 과거 도제식 교육을 탈피하려는 다급함을 넘어서 양과 질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BBCN과 태평양 은행은 직원 교육을 위한 공간을 확장했다. 날로 치솟는 LA의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를 감안할 때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BBCN은 지난해 매입한 가디나의 4층 오피스 건물에 직원 교육을 위한 새로운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1층은 지점으로 활용하고 본점 소속의 몇몇 부서들이 윌셔와 합병을 전후해 이동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는 교육용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말 윌셔가의 본점 사무공간을 4층에서 9층으로 이동한 뒤 빈 4층 공간에 직원 트레이닝 센터를 마련했다. 태평양 관계자는 “매달 정기적으로 오퍼레이션과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서비스 등과 관련한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며 “더 나은 고객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사무공간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부문은 단연 온라인 뱅킹이다. CBB는 지난해 말 업그레이드한 온라인 뱅킹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전 직원 교육에 이어 최근에는 지점별로 전문가가 돌아가면서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CBB 관계자는 “직원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숙달되도록 한 뒤 획기적인 신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유니티도 지난해 하반기 이뱅킹 부서를 만든 이후 수개월째 온라인 뱅킹 상품 강화 및 개발에 관한 직원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오픈뱅크와 US메트로는 서비스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픈은 대고객뿐 아니라 직원 간의 협력 서비스도 함께 교육하며 질을 높였다. 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편안한 대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논리다. US메트로는 친절 교육을 필두로 이뱅킹 및 교차판매 교육으로 직원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은행들의 교육열은 투입되는 자금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BBCN은 올해 직원 교육 예산으로 30만달러를 책정했고 CBB는 수년째 세전 순익의 1%를 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BBCN은 올해 수백 가지의 교육 콘텐츠를 보유한 아메리칸 뱅커스 어소시에이션(ABA)과 연계해 새로운 사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탑 매니지먼트에게만 제공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더 많은 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학구열도 뜨겁다. 사내 교육 아카데미인 ‘윌셔 유니버시티’를 두고 있는 윌셔은행의 경우, 지난해 중복 수강을 포함해 렌딩 칼리지에 671명, 오퍼레이션 칼리지에 205명, 비즈니스 칼리지에 41명이 참석했다.
교육 효과에 대해 한미 뱅킹 스쿨(HBS)을 운영 중인 한미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기회가 포착됐을 때 즉각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출 수 있는 투자 대비 높은 효과를 보고 있다”며 “현재 최종 합격자를 추리고 있는 한미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도 우수 뱅커 양성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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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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