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식품에 관심 증가, 하루 100개 이상 판매
▶ 농심 등 시장 확대 노려

한국 면류가 미국 누들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풀무원은 코스코에서 ‘누들쇼’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생면류 제품을 소개했다.
건강에 맛을 더한 한국 면류가 미국 누들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웰빙’과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도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라면을 비롯해 자장면과 국수 등 한국 면류도 주류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랄프스, 세이프웨이 등 미국 대형 그로서리 마켓에 자리한 한국 라면은 그 종류와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코스코에는 한국 ‘자장면’이 올해 상반기 ‘핫’한 상품 중 하나로 꼽히며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코스코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풀무원의 자장면은 6주 한정판매의 테스트 품목으로 시작했으나 기대 이상의 높은 호응으로 4개월째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주류시장 판매용으로 따로 제작된 제품으로 생야채 비율을 늘리고 타인종 입맛에 맞춰 보다 달콤하게 만든 것이 특징. 4인분 사이즈에 ‘코리안 누들’(Korean Noodles)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패키지에는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한문도 함께 표기했다.
풀무원 USA의 션 김 본부장은 “별도의 행사 없이도 한 매장에서 하루에 100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코스코에서도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며 “덕분에 면류제품 확대와 추가 입점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올해 안까지 미국 내 200개 매장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풀무원은 랄프스, 세이프웨이를 비롯한 크로거(Kroger) 유통매장 80여곳에 자장면, 짬뽕, 냉면, 우동, 칼국수 5종을 판매 중이다.
김 본부장은 “2년 전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면과 소스만 있으면 되는 간편함과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가 맞물려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내 식품 트렌드를 맞춰 오는 6월부터는 ‘웰빙’에 보다 컨셉을 맞춘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누들시장 규모는 73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조리과정이 간편하고 식사대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면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약 18억달러 규모의 미국 라면시장은 아직까지 일본 라면업체가 독점하고 있지만, 농심도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3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8.69%였던 점유율은 지난해 9.21%로 올랐으며 매년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한국 특유의 매콤한 맛과 싸이 등 유명 연예인을 통한 마케팅 효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짜왕, 맛짬뽕 등 다양한 라면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농심 케빈 장 마케팅 부장은 “우골 설렁탕 분말로 깊은 매운맛을 낸 ‘신라면 블랙’이 프리미엄 라면의 시초”라며 “현재 주류마켓에서 신라면과 각종 컵라면류 외에도 신라면 블랙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는 일본, 가격은 동남아 기업에 밀려 고전하던 한국 라면이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글루텐프리 라면 등 다양한 제품 출시와 더불어 온 오프라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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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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