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트타임·프리랜서 선호 밀레니얼 세대, 선택 전 고려할 점
▶ 적성에 맞는 분야인지 목적 무엇인지 명확히, 경비 세금보고 꼼꼼히… 본업에 방해 안돼야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 젊은이들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에 능하다. 그 때문에서일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부수입을 올린다.
취업사이트인 플렉스잡스(FlexJobs)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3분의 1은 파트타임 근무를 하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취업형태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플렉스잡스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인 세라 수턴 펠은 “그 이전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는 파트타임과 프리랜싱 등 유연근무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텍 시대에 태어나고 성장한 밀레니얼들은 한 가지 일만 하는 풀타임 잡에 강한 애착을 보이지 않는다.
테크놀로지의 세례를 받고 성장한 이들은 ‘유목민’ 기질이 강하다. 어디 한 군데 붙박이로 붙어있기를 싫어한다. 정보의 바다를 떠다니는 ‘인터넷 유목민’으로 지내면서 생긴 습성이다.
수입이 짭짤할뿐더러 근무시간도 유연한 파트타임 일을 구하는 선호하는 이들에겐 다행히도 다양한 옵션이 열려 있다.
취업정보 사이트인 몬스터는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거나 프리랜스 웹 개발자로 근무하는 젊은이들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이동성이 강하고 컴퓨터 스킬이 뛰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부업이다.
그러나 가외수입을 벌기 위해 부업에 뛰어들기 전에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몬스터의 커리어 전문가인 빅키 살레미는 가장 먼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그녀는 “수공예에 관심이 있고 손재주가 좋다면 독자적인 엣시(Etsy) 인터넷 점방을 차려보라”고 권한다. 엣시는 각종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온라인 장터다.
물론 부업을 통해 안정된 수입을 끌어당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살레미는 “큰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부업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혜를 가다듬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활한 멀티태스크 능력은 인생의 다른 분야에서 활용가능한 자산이라는 해석이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웨스트콧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재무전문상담원 캐더린 시버는 부업에는 반드시 분명한 목적(purpose)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력서의 경력난을 채우는데 보탬이 되기를 원한다면 그에 맞는 부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부업을 원하는 목적이 직장의료보험이라면 스타벅스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이 좋다. 스타벅스는 파트타임 근로자들에게 의료보험 옵션을 제공한다.
볼티모어 소재 ‘이너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재무상담원 존 오메아라는 부업으로 생긴 수입은 은퇴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대단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부수입으로 종업원간이연금인 SEP(Simplified Employment Pension)이라든지 401(k)에 가입하는 것으로 노후계획을 시작할 수 있다.
SEP과 직장가입연금 401(k), 혹은 개인은퇴계좌(IRA) 등에 가입하면 부수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의 일부분, 혹은 전체에 대한 소득세 과세가 유예된다.
부업이 가져다주는 세제혜택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하이랜드 플래닝의 재정설계사 에드워드 리치에 따르면 부업의 결과로 발생한 경비는 과세대상소득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공예품 온라인 장터인 엣시에 점방을 오픈하고 상품제작에 필요한 자재구입으로 5,000달러의 경비를 썼다고 가정해 보자. 이렇게 만든 상품을 판매해 1만5,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면 5,000달러를 비즈니스 경비로 처리하고 나머지 1만달러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물면 그만이다.
명심해야 할 점은 일과 관련한 경비내역을 정확히 기록해 두었다가 세금보고를 할 때 스케줄 C에 제대로 반영시켜야 한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부업으로 인해 시간과 생산성 등의 측면에서 본업이 방해를 받아선 절대 안 된다는 점이다.
살레미는 “부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부업에 목을 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부업은 일에 속박되지 않은 채 약간의 추가수입을 얻는 방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치는 “부업은 투자한 시간을 공정하게 보상해주지만 그것이 금전적인 보상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업을 통해 현재의 커리어에서 남보다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데 도움을 줄 귀중한 경험을 얻는다면 그 역시 가치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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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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